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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삼우 선도전기 대표 “기술·제품 고도화만 살길…친환경 제품 개발 주력”
“에너지 대전환 대응한 기업 내실화에 주력할 것”
“신기술 접목 및 환경·안전 맞춰 R&D 확대 추진”
“中企 사업 참여 늘려 상생 생태계 구축 나서야”
김광국 기자    작성 : 2021년 07월 26일(월) 12:23    게시 : 2021년 07월 27일(화) 09:12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선도전기가 ‘제2의 도약’을 위한 신성장동력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이면 창사 50주년을 맞는 중전기기 제조전문기업 선도전기는 ‘기술·가치의 고도화’를 올해 역점 과제로 설정하고 다각적인 기업 혁신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달 이뤄진 남삼우 대표의 신규 선임은 이같은 선도전기의 미래 방향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중전기기업계의 가스절연개폐기(GIS) 최고 전문가 중 한명으로 꼽히는 남 신임대표는 지난 2014년 선도전기의 부설연구소 연구소장(전무)을 맡은 지 7년 만에 기업의 대표이사직에 올랐다. 선도전기는 남 대표의 선임을 계기로 각자 대표이사제를 도입,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남 대표는 “에너지 대전환의 시대를 맞아 중전기기업계에도 거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시점에 대표직을 맡게 돼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술·가치의 고도화’를 통해 선도전기가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50년을 이끌어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1일 선도전기의 안산 본사에서 남 대표를 만나 대표 취임의 배경과 의미, 중장기 사업구상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지난달 선도전기의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됐다.

“선도전기는 부침이 심한 중전기기업계에서 50년을 이어온 전통의 명가로 꼽힌다. 다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고민도 깊었다.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확보됐으나 매출액은 1000억원대에서 정체된 상태였고, 산업환경의 변화가 거세다보니 새로운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발굴해낼 필요가 있었다.

이번 각자 대표이사제 도입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다. ‘제2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만큼 의사결정의 신속화, 전사적인 R&D 확대 등을 위해 책임경영체제를 접목한 것이다.

아울러 지금의 시장 변화는 개별 기업이 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한몫했다. 대내외적인 기업환경의 개선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인 터라, 우선 기업의 내실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기존 ‘원톱체제’를 ‘투톱체제’로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업계 위축이 장기화 국면에 들어섰다. 선도전기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안다.

“지난해 선도전기의 매출액은 약 862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가량 감소했다. 전체적인 체감 감소폭은 20%에 달한다.

최근의 업계 상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시장이 죽어있다’는 것이다. 건설경기가 침체됨에 따라 민수시장이 위축된 데다 관수시장까지 좋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올해부터 선도전기도 주52시간제 적용을 받게 되는 등 급격한 법·제도 변화에 따른 대응까지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내실화를 목표로 한 기업 내부 혁신이 더욱 중요해진 까닭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하반기에는 코로나19가 완화국면에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의 추이를 보면 이마저도 쉽지 않겠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반기, 더 나아가 내년이 돼도 시장 회복은 난망하다고 보고 있다. 한전시장이 워낙 위축된 데다, 민수 부문에서도 자동자·반도체 등 일부 산업군을 제외하면 상승 모멘텀을 마련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원자재값이 40~50% 이상 인상됐다는 점도 제조기업 입장에서는 큰 악재다.

특히 중전기기업계는 대면접촉이 어렵다는 점이 치명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업을 물론이고, 제품 개발 이후의 시험마저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조직정비도 진행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난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한 선도전기의 전략은 무엇인가.

“결국 기업이 보유한 기술·제품역량을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화를 달성하는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어려움이 많은 환경이지만 선도전기와 같이 경험·노하우가 축적된 기업에는 위기가 새로운 기회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려 한다.

가장 큰 과제는 ‘기술·제품의 고도화’다. 현재 중전기업계는 에너지전환을 필두로 한 거대한 변화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을 강요받고 있다.

먼저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4차 산업혁명으로 부상한 여러 신기술들을 어떻게 기존 산업에 접목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신기술을 어떻게 스마트하고, 소프트하게 적용해나갈 것인가하는 고민을 지속하고 있다. 말하자면 ‘기계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겠다는 것인데, 이 과업의 성공 여부가 기술·제품의 고도화를 결정짓고, 더 나아가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으로 선도전기가 나아가는 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또 다른 한 축은 ‘환경과 안전’이다. 친환경, 내아크, 내진 등 환경·안전을 고려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은 이제 중전기기업계의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등 대기업을 필두로 한 민간부문에서도 이러한 기능의 확보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목표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선도전기는 연구소 자원을 총동원해 시장의 요구에 부응해나갈 예정이다.”

▶사업 전략의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있다면.

“현재 선도전기는 한전·철도시장에서 떠오르고 있는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한전 시장의 경우 앞서 선도전기가 개발한 72.5kV 친환경 개폐기 차단부(3상)를 한전의 사양에 맞춰 개발할 방침이다. 핵심 부문인 차단부를 이미 개발완료했기 때문에 무난히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를 필두로 한전 초고압 시장에 본격 진입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최근 25.8kV 개폐기도 드라이에어(Dry-air)를 절연매질로 사용한 친환경으로 전환되는 상황인데, 이 제품도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친환경’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마련해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국가철도공단 29kV 개폐기의 친환경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R&D도 추진 중이다. ”

▶주52시간제 도입,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법) 시행 등 변화한 산업환경에 맞춘 내부 혁신도 주요한 과제가 될 것 같다.

“기업의 내실화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과제들이다. 이미 선도전기는 주52시간제 도입에 대응해 탄력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정비가 증가하는 부담이지만, 옳은 방향성이고 피할 수 없는 변화라는 판단에 적극적으로 효율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안전 부문에 대한 투자도 확대해나가려 한다. 사업현장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규정들을 정비했으며, 산업보건관리체계(ISO 45000) 인증 취득도 추진하고 있다.”

▶선도전기의 대표이사로서 구현하고 싶은 경영철학은.

“‘인재들이 먼저 오고 싶어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또한, ‘일터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직장’으로도 탈바꿈하겠다는 개인적인 목표를 갖고 있다. 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저하시키고, 일의 의욕을 빼앗는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고, 함께 일하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통해 행복을 체감하는 기업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과 경험을 녹여낼 계획이다. 이는 선도전기가 내년에 50주년을 맞은 뒤에도 새로운 50년을 기약하기 위해 꼭 확보해야 할 가치라고 생각한다.”

▶유례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업계, 더 나아가 산업계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기업인으로서 산업계를 조망하며, ‘중소기업’이 설 자리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너무나도 빈번히 받고 있다. 에너지전환의 시대가 이미 도래했으나, 대기업들을 제외하면 중소기업은 먹거리가 없는 현실이다.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대·중소기업을 아우르는 상생 생태계가 구축되지 않는다면 지속가능성은 담보하기 어렵다. ‘규모의 경제’를 최우선시하는 과거의 관점으로는 신산업 창출과 산업 발전이란 목표 달성이 요원할 것이라고 본다.

‘함께 가야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격언이 있다. 더 많은 산업 주체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련기관에서 중소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부탁드린다.”



◆He is……

▲효성 입사·신규사업팀 팀장(1985년~1933년) ▲헵시바산업 산기사업부 사업부장(상무)(1993년~2004년) ▲이엔테크놀로지 전력기기사업부장(전무)(2004년~2007년) ▲엔에스더블유에너지 기술연구소장(2007년~2010년) ▲세창인터내쇼날 기술연구소장(2010년~2014년) ▲선도전기 부설연구소 연구소장(2014년~현재) ▲선도전기 대표이사(2021년~현재)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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