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라 사고 주원인은 스프링클러…전기차 공포감 과도 우려
전문가들 ‘과도기적 현상’ 진단…기술 혁신으로 안전성 개선
충전 업계, 안전성 강화 노력…화재예방형 충전기 도입 박차
시장 경색에도 투자·해외 진출…장기 성장 가능성 주목
![전기차 산업이 안전성 우려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충전 인프라 업계는 기술 혁신과 안전 강화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장기적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사진=챗GPT 4o 생성]](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8/341980_545343_334.jpg)
인천 청라 대규모 전기차 화재 사고로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산업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에 전기차 제조사 및 충전 인프라 업계는 안전성 강화를 위한 대응 방안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청라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스프링클러 미작동이 지목됐다. 임원섭 인천소방본부장은 “지하주차장 내 스프링클러만 제대로 작동한다면 소방대원들이 충분히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전기차 화재의 위험성이 과대평가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실제로 지난 7월 인천 연수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는 스프링클러 정상 작동으로 인명 피해 없이 차량 2대만 불에 타고 진화됐다.
전기차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산업의 과도기적 현상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전기차 업계 관계자는 “200년의 역사를 가진 내연기관차도 여전히 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전기차 기술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 도로교통국(NHTSA) 보고서(2022)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발생 비율은 10만 대당 25.1건으로, 하이브리드(3474.5건)와 가솔린(1529.9건)에 비해 낮았다.

그럼에도 전기차의 지하주차장 출입 제한 움직임과 충전기 지상 이전 요청이 늘고 있어, 대중의 우려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화재의 근본 원인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기술적 한계에 있으며, 이는 지속적인 연구와 개발을 통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추세에 맞춰 전기차 충전 인프라 업계도 안전성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충전량 제어, 과전류 또는 누설 전류 발생 시 충전 중단, 화재 감지 등의 기술 도입이 그 예다.
특히 환경부가 추진하는 PLC 모뎀을 장착한 화재예방형 완속충전기 보급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는 정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배터리 제조사 공개,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90% 이하 충전제한 조치보다 더 근본적이고 적극적인 대책으로 평가받는다. 시스템 완성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되고 전기차 펌웨어 갱신 등의 과제가 남았지만, 구축만 된다면 배터리 셀 진단 및 모니터링 기능은 현 상황에서 가장 효과적인 안전 대책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충전 인프라 업계는 안전뿐만 아니라 운영 효율 안정화, 서비스 고도화 등을 강화하며 현재의 위기를 발판삼아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실제 캐즘과 화재로 인해 경색된 투자 시장에서도 투자유치에 성공한 업체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으며 해외 진출이 가시화된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현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과 필요성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지는 2회차에 걸쳐 ‘2024 모빌리티 & 라이프’ 특집을 통해 안전성 강화와 기술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13개 관련 기업의 동향과 계획을 담아, 전기차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를 조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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