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제도 간극에서 에너지전환 길을 찾다
분산형 시스템, 계통 유연성 한계와 미래 조망
“기술‐정책‐사람을 잇는 동행의 기록”

에너지 전환의 현장을 생생히 기록한 ‘에너지의 미래를 함께 걷다’가 오는 5일 출간한다. 이번 서적은한국에너지공단의 김형중 분산에너지실장과 박성우 기획조정실장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전환, 산업 전략 변화의 현장에서 느낀 고민과 통찰을 풀어낸 기록으로, 에너지 시스템의 내일을 질문한다.
탈탄소 흐름과 전력계통 유연성 확보가 세계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전력시장의 불확실성과 주민수용성 문제, 산업 전반의 에너지 비용 구조 변화가 복합적으로 얽히며 정책과 현장 사이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 서적은 그 경계에서 활동해 온 두 저자가 각각의 관점에서 정책·산업·사회적 가치 사이의 균형점을 꾸준히 모색한다.
서적은 ‘General–Green–Grid–Growth-Geopolitical’의 다섯 축으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인간과 어우러진 에너지 전환의 철학적 배경을, 2부는 녹색에너지의 길로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산업정책의 연계를 조명한다. 3부에서는 분산형 에너지시스템으로 종합되는 계통과 전력시장 구조의 변화를 다루고, 4부는 에너지 산업과 기술의 진화를 폭넓게 짚는다. 마지막 5부에서는 자원·권력·전략이 얽힌 거시적 에너지 세계를 분석한다.
각 부는 정책과 산업, 기술 현장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연결하며 독자 스스로 에너지 시스템 전환의 실질적 과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김형중 실장은 한국에너지공단에서 분산에너지진흥센터장을 겸임하며 지역 단위 전력계통 해법과 민간 중심의 에너지 자립모델 구축에 힘써온 인물이다. 건국대에서 에너지시스템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전기기술사·기술거래사로서 전문성과 현장 기반의 정책 실행 경험을 더해 책 전반의 실무적 깊이를 챙겼다.
특히, 김 실장은 ‘Grid’ 챕터를 통해 전력계통의 한계를 짚고,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갖는 실질적 대안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분산형 발전 ▲가상발전소(VPP) ▲에너지저장장치(ESS) ▲계통 연계형 에너지 자립모델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정책 실행 과정에서 마주한 현실적 제약과 극복 사례를 소개하며 제도 설계자와 실무자의 시선을 교차해서 전달한다.
김형중 실장은 그간 ‘분산에너지 시스템 개론’, ‘인생 리셋’의 저작과 전기신문 칼럼 등 집필 활동을 통해 에너지 분야의 기술적·제도적 접근을 아우르는 시각을 제시해 왔다.
공동 저자인 박성우 한국에너지공단 기획조정실장은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해상풍력 사업을 현장에서 이끌어온 정책 전문가다. 세종대 기후에너지정책학 박사학위에 더해 UNIST 해상풍력 최고경영자과정 과정을 수료했고, 공단에선 신재생정책실장과 풍력사업실장을 역임하며 RE100 정책과 해상풍력 산업 육성에 핵심적 역할을 해왔다. 이번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및 온실가스 통계 등 국가 전략 수립 과정에도 참여하며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에너지의 미래를 함께 걷다’는 212쪽 분량으로,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