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집중형 전력망 한계 넘어, 재생E 시대 ‘필수전략’
재생에너지 확대·전력망 안정성·에너지 자립 해법 제시
기술·정책·경제성까지 아울러...실무 해설·필독서로 10월 세종도서 선정
![전기신문이 '분산에너지 시스템 개론'을 14일 출간했다. [제공=전기신문]](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03/351709_557702_1338.jpg)
에너지 시스템의 패러다임 전환을 조명한 ‘분산에너지 시스템 개론’이 출간했다.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망에서 벗어나, 분산에너지 시스템이 어떻게 현대 전력산업의 대안이 될 수 있는지 기술적·정책적·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한 이번 서적은 시의적절한 화두와 전문성으로 지난 10월 세종도서에 선정됐다.
기후변화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 세계적 과제로 떠오르면서, 전력 생산과 소비를 분산시키는 시스템 구축이 에너지 업계의 핵심 화두가 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발전하면서 전력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지역별 전력수급 불균형과 발전소·송전선 건설의 어려움으로 인해 기존 중앙집중형 전력망이 한계에 봉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분산에너지는 단순한 기술적 개념을 넘어 재생에너지 확대, 에너지 자립, 전력망 안정성 확보라는 시대적 과제와 직결되는 문제로 거듭나고 있다. 기존 전력망은 대규모 발전소에서 송전선을 통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지만, 지역별 전력 불균형과 송전설비 구축의 어려움이 커지면서 분산형 전력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한 흐름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분산에너지 시스템 개론’은 현행 중앙집중형 전력망이 가진 한계와 도전을 설명하며, 분산형 시스템이 전력 계통 안정성, 에너지 자립,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실증적인 사례를 통해 분석한다. 나아가 각국의 정책 비교를 통해 한국이 돌파해야 할 방향과 제도적 과제를 짚어보는 한편, 분산에너지 사업의 경제성 및 투자 전망까지 다각도로 살펴본다.
총 4부로 이뤄진 ‘분산에너지 시스템 개론’은 1부를 통해 분산에너지란 무엇이며 왜 현 시점에 필요한지를 심층적으로 파헤친다. 분산에너지 기술을 다룬 2부에선 신재생에너지, 분산형 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섹터커플링, 마이크로그리드 등 핵심 기술을 상세히 고찰한다. 3부는 이를 활용한 미래형 비즈니스와 활용을 조명하고, 분산에너지 시장과 거래, 배전망 운영자(DSO), 가상발전소(VPP), 비증설대안(NWAs) 등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 마지막 4부는 분산에너지 정책과 제도를 집중 분석하며,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정책적 과제, 미래 전망 등을 다룬다.
이 책은 분산에너지와 전력시스템,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전문성을 보유한 교수진과 기관 전문가들이 공동 집필했다. 원동준 인하대 교수, 김형중 한국에너지공단 실장, 이수형 공주대 교수, 최동희 공주대 교수 등 분산에너지 정책과 제도 기획에 실제 참여했던 전문가들의 시각을 담아, 현실적인 정책적 대안과 실무적 통찰을 제공한다.
집필진은 지난해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에 따라 관련 기술과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함께 모여 이 분야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집필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독자들이 분산에너지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정책과 기술 확산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서적은 대학 교재는 물론 기업 관계자, 취업 및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분산에너지 확산을 담당하는 지자체 공무원 등 다양한 독자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무자와 정책 입안자, 연구자들에게 필독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각 장마다 독자들이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들을 제시해 학습 효과를 높이는 한편, 실질적인 적용이 가능하도록 구성했다.
출판을 맡은 전기신문은 “분산에너지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향후 전력산업을 변화시킬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책은 기술적 이해뿐만 아니라 정책과 경제성까지 아우르며, 실무자뿐만 아니라 연구자, 정책 관계자, 일반 독자들에게도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필진은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분산에너지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며, 나아가 새로운 제도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에너지 시스템의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로드맵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책은 300쪽 분량으로, 주요 온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