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22.99% 급등...22개월 만에 고점 근접
IRA 보조금 연장 로비 본격화 등 미국발 정책 변수 재부각
HD현대엔솔·OCI도 동반 상승...밸류체인별 회복 흐름 뚜렷
![[전기신문 집계]](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06/356384_563599_2121.jpg)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가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대선을 계기로 정책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선 보조금 만료 우려에 따른 업계 로비가 본격화되며 국제적 수급 불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국내 증시는 재생에너지 산업 전반에 정책과 수요라는 ‘양날의 자극’이 겹치면서 태양광을 중심으로 강한 상승 랠리를 연출 중이다.
지난 11일 한화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99% 상승한 3만8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2022년 8월2일 기록한 3만8500원 이후 약 22개월 만의 최고치다. 이날 외국인은 25만주가량을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최근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20일 이동평균선도 돌파했다.
이 같은 급등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의 조기 축소 가능성에 대응한 업계 로비가 시작됐다는 외신 보도가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태양광 관련 기업들에 대한 정책적 기대감이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동시에 부각된 셈이다.
2022년 제정된 IRA는 태양광·풍력·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설비에 대해 최대 30% 세액공제를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다만 현행법상 해당 세제 혜택은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축소될 예정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태양광 업계가 이 같은 일몰을 막기 위해 연방의회에 로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상·하원 에너지 및 환경 소위원회를 중심으로 연장 논의가 시작됐지만, 재정 부담과 시장 왜곡 우려로 일부 반발도 존재해 본격 논의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번 로비는 단순한 업계 이익 수호 차원을 넘어 미국 내 재생에너지 조달 구조 전반에 대한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특히, IRA 혜택이 약화할 경우, 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추진 중인 대규모 전력구매계약(PPA)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미국 재계와 기후단체, 지방정부까지 로비전에 가세하면서 ‘청정에너지 계약 생태계 붕괴’를 막기 위한 연대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이번 랠리의 촉매가 최근 치러진 대통령 선거라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 기조가 국정과제로 구체화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며 중장기 정책 드라이브에 대한 투자 수요가 선제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선 조각진 새 정부 에너지정책 로드맵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신재생 대장주 중심의 추가 랠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같은 날 태양광주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6.60%(장중 최대 7.23%), OCI홀딩스는 1.88%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중소형 모듈 중심, OCI는 원재료(폴리실리콘) 특화 기업으로, 각기 다른 밸류체인을 따라 투자 수요가 분산된 양상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초 4만8250원에서 이날 종가 5만900원까지 약 5.3% 상승하며 꾸준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5만원 초반대는 1년 내 최고 수준이다.
OCI홀딩스도 지난 3월 미국 폴리실리콘 관세 면제 기대감과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 소식에 따라 8만6200원까지 뛰었던 전고점에 근접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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