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 대비 매출 56.8% 급증...당기순이익도 113억 흑자
고출력·고부가 모듈 전략 본격화에 원가 개선 성과 반영
북미·유럽 수요 회복 기대 “하반기 추가 반등 가능성도”

HD현대에너지솔루션이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전년 및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로 전환되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도 탄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25일 전자공시시스템과 HD현대에너지솔루션 투자설명자료(IR)에 따르면 회사는 2025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대비 56.8%,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수치다.

생산성과 수익성 모두 개선되며 이익 지표도 일제히 반등했다. 영업이익은 151억원, 당기순이익 114억원을 기록하며 모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30억원 적자에서 180억원가량 개선됐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고출력 모듈 위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수익 중심의 운영 전략을 강화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IR 자료를 통해 “고효율 N타입 셀 기반 제품과 고출력·고전압 모듈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단가 경쟁이 치열한 시장보다는 고부가 프리미엄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누적 기준으로도 상반기 매출은 2189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손실 33억원에서 올해는 단기간 내 수익 구조로 전환된 셈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상반기 기준 114억원의 흑자를 달성하며 재무건전성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부문별로 연간 매출도 성장세를 보였다. 전년 동기 대비 모듈 부문은 25.9%, 솔루션 부문은 1.6% 증가한 매출을 보였다. 모듈 부문의 경우 구형 모델의 재고 소진과 N타입 신규 제품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 매출 신장의 이유로 꼽혔다. 올해 들어선 국내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 기조와 미국 금리 인하 및 전기요금 상승에 따른 주택 패널 수요 증가가 매출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솔루션 부문 역시 모듈 공급 확대에 따라 인버터 수요가 증대됐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 측은 하반기 전망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미국 수출 관련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고 있고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의 고출력 모듈 수요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고효율 모듈 확대와 생산단가 절감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률 개선 여지도 남아 있다. 이에 하반기에도 원가 통제와 시장 대응력 강화를 병행하며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실적을 통해 고부가 제품 중심의 내실경영 체계가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모듈의 고출력화, 고전압화 전략에 따라 평균 판매단가(ASP)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효율 공정 개선과 고정비 절감 노력이 실적 전반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2025년 하반기부터 북미와 유럽 프리미엄 시장 대응이 본격화될 경우, 추가 성장 모멘텀 확보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