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A 축소·국내 재생에너지 재가동 속
조직 중심축인 이사회에 전면 배치
박 대표 “스마트한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 견인”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신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박승덕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신임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한화큐셀이 IRA 조정과 국내 재생에너지 정책 전환이라는 환경 변화 속에서 중장기 전략 전개의 구심점을 새로 구축했다. 전략 방향 전환의 분기점에서 조직 중심축을 명확히 하고,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

한화솔루션은 24일 서울 명동 로얄호텔에서 ‘2025년 1차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박승덕 신임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5월 대표이사 선임 이후 두 달여 만에 이사회 정식 합류가 이뤄지면서, 그룹 태양광 사업의 전략 전개 구조가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5월 신임 대표에 선임된 박 대표는 1970년생으로 1994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연구개발, 사업전략 등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2012년 한화큐셀 중국공장 근무를 시작으로 ▲경영관리부문장 한국공장 셀사업부장 ▲한화임팩트 대표이사 ▲한화솔루션 전략총괄 등을 두르 맡으며 신재생에너지 사업전략 수립과 포트폴리오 확대에 기여해왔다. 

태양광 전후방을 두루 경험한 전략기획통으로서, 에너지 사업 수립과 부문 간 유기적 연계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다. 

앞서 한화솔루션 측은 글로벌 태양광 산업의 빠른 변화와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사업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 밝힌 바 있다.

박 신임 대표는 이날 기술 중심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을 통해 큐셀의 사업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스마트하고 민첩한 대응으로 친환경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ESG 경영을 기반으로 주주와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을 만들고, 전 세계 임직원의 구심점이 돼 변화와 도전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가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 대표가 임시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박 대표의 공식 취임은 한화큐셀이 현재 직면한 국내외 에너지 시장 변곡점에서 전략 방향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태양광 산업이 급성장했지만, 최근 세제 혜택 일부가 축소되며 사업 수익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반면 글로벌 수요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 중이고, 국내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재가동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전환기 속에서 한화큐셀의 전략적 대응과 사업 실행력은 그룹의 중장기 방향을 좌우할 핵심 축이 될 전망이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남정운 한화솔루션 케미컬부문 대표는 “지정학적 긴장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복합적 위기 속에서도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중심의 친환경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인사를 계기로 책임 있는 경영과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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