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용진 대표 “건축 수요 모두 충족...대면적에 내구성도 갖춰”
700도 세라믹 코팅·SGP 접합·불연 구조까지
데이터센터 등 고난도 외장형 태양광 수요 대응

안용진 칼선 대표가 기자에게 대면적 G2G BIPV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안용진 칼선 대표가 기자에게 대면적 G2G BIPV 모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

칼선이 자체 개발한 대면적 이중유리접합(글래스 투 글래스, G2G) 태양광 모듈을 앞세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초고층 건물과 민간 BIPV 수요에 맞춘 고기능 모듈 시장에 대응해 양산체계를 갖추고, 올해 우수조달제품 등록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안용진 칼선 대표는 23일 대구에서 열린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부스에서 “단순 태양광 설비가 아닌, 건축물 외장재로서 기능성과 심미성을 모두 충족시켜야 할 시대다. 칼선의 제품이 이러한 수요의 해답이라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하니콤 외장재에 태양광을 접목한 복합 구조인 칼선의 G2G 모듈은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크고 튼튼한 사양을 갖추고 있다. G2G임에도 두께는 2mm부터 12mm까지 다양하게 구현 가능하다. 면적 역시 최대 폭 1.5m, 높이 3m까지 제작 가능해 건물 외벽을 나누지 않고 일체형 시공이 가능하다.

고층 건물은 보통 실리콘 사용을 줄이고 시각적 일체감을 확보할 수 있는 점에서 대면적 모듈을 선호하는데, 칼선의 제품이 설계사와 시공사 모두에게 강점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외관에는 펄이 포함된 세라믹 컬러코팅을 적용하고, 700도 고온 강화 공정을 통해 스크래치와 변색에도 강하다.

안용진 대표는 “못으로 긁어도 손상이 없고, 일반 블랙 모듈과 달리 미관을 중시하는 민간 건축물에서 선호가 높다”며 “내진, 차음, 불연, 실화재 시험을 모두 통과하며 우수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접합재는 기존의 EVA나 PVB 대신 SGP 필름을 사용했다. 접합력과 충격 저항성이 뛰어나 유리가 파손되더라도 파편이 쏟아지지 않는다. 고층 빌딩의 안전요건을 고려한 설계다. 화재 안전성에도 대응해 후면은 일반 백시트 대신 G2G 구조로 설계해 불연재 특성을 갖췄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뒷면이 타지 않고, 파편으로 인한 피해도 방지하는 등 안전성을 높였다.

칼선의 G2G 제품은 이 같은 강점을 발판으로 혁신제품 등록에 성공한 가운데, 연내 우수조달제품 등록도 추진 중이다.

양산 체계도 갖출 전망이다. 칼선은 이르면 내달 말 대형 G2G 모듈 전용 설비를 공장에 입고해 본격적인 민간 공급에 대비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건축 설계 단계부터 참여해 엔지니어링 및 설계사 지원 기능도 수행 중”이라며 “특히, 향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처럼 고풍압 구조물에도 대응 가능한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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