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연계선 타고 잉여전력 육지 송전
풍력 51.8%, 태양광 73.1% 이용률...“계통 유연성 확보 주효”
도 “공급 역량 역할 확인…연말까지 BESS 68㎿ 추가 구축”
![국내 최초로 주민참여 이익공유 사업이 성공적으로 적용된 한림해상풍력 현장 전경. [제공=한국전력]](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04/353538_560010_3840.jpg)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내 전체 전력 사용량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일시적 RE100’을 전국 최초로 달성했다. 또, 재생에너지 생산량이 도내 소비량을 초과하면서 잉여 전력을 제1·3해저연계선을 통해 육지로 송전했다. 도는 재생에너지 공급 역량을 실질적으로 입증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16일 제주특별자치도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4시간 동안 제주지역 전력을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만으로 생산 및 공급했다.
도는 이번 성과를 날씨 조건과 전력계통 유연성 향상이 결합된 결과로 분석했다. 강풍 특보 발표에 따라 이날 풍력발전 이용률은 51.8%(오후 1시 기준)에 달했고, 태양광 발전도 적절한 일조량과 온도 조건으로 73.1%(오후 1시 기준)의 높은 이용률을 기록했다.
더욱이 육지부와 제주간 연결된 해저연계선(HVDC)은 시간당 최대 180㎿의 역송이 가능한 양방향 송전 기능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과잉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소했다.
제주도는 이번 사례를 바탕으로 전력거래소와 함께 재생에너지 비율 확대를 위한 설비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68㎿ 규모의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BESS)를 준공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성과는 에너지대전환을 추진하는 제주의 방향이 옳다는 것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제주가 RE100 실현을 위한 실증 무대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지속적인 설비 확충과 효율적인 계통 운영을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에너지 체계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