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전기차 연내 출시…ATTO 3 기본형 3150만원부터... 내달 첫 인도
"품질·서비스로 중국차 우려 불식"…고객 체험·서비스 강화 전략
전국 15개 전시장·12개 서비스센터 구축으로 차별화
"한국은 전기차 강국, 가장 신중하게 준비했다" 강조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BYD가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 대표가 국내 첫 출시 모델인 아토3를 비롯해 연내 출시 예정인 씰, 씨라이언7을 소개하는 모습. [사진=오철 기자]
 글로벌 전기차 1위 업체 BYD가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국내 승용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사진은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사업부 대표가 국내 첫 출시 모델인 아토3를 비롯해 연내 출시 예정인 씰, 씨라이언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세계 전기차 시장 1위 업체인 중국 BYD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BYD코리아는 16일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승용 브랜드 출범 행사를 열고 '아토3(ATTO 3)'와 씰(SEAL), 씨라이언7(SEALION7)을 공개했다. BYD는 2024년에 친환경차 427만대를 판매하며 3년 연속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한 글로벌 딥테크 기업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사업부 대표는 "한국은 자동차 강국으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어느 시장보다 신중하고 철저하게 준비했다"며 "긴 호흡, 장기적인 시각으로 당장의 판매량보다 안전성, 편의성, 성능 등 모든 면에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시키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첫 출시 모델인 소형 SUV 아토3는 이날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해 2월 중순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전장 4455mm, 전폭 1875mm, 전고 1615mm의 차체 크기로,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 EV3보다 크고 아이오닉5보다는 작은 크기다. 기본형 3150만원, 플러스(plus) 트림 3330만원으로 책정된 가격은 코나 일렉트릭(4142만원)과 EV3(3995만원)보다 큰 폭으로 저렴하다. 국내 보조금 수준에 따라 실구매가가 2000만원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토3는 1회 충전 시 복합 주행거리 321km를 기록했다. 이는 코나 일렉트릭(311km)과 EV3(347km)의 기본 모델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400km에는 다소 미치지 못하는 거리다. 대신 BYD의 자체 기술인 블레이드 배터리와 전기차 전용 e-플랫폼 3.0을 적용해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특히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LFP 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하고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충족시켰다는 평가다.

아토3는 두 가지 트림으로 
아토3는 두 가지 트림으로, 상위 트림 아토3 플러스는 3330만원, 기본 트림 아토3는 3150만원이다. [사진=오철 기자]

아토3는 드래곤 페이스 3.0 디자인 컨셉을 적용해 감각적인 외관을 구현했다. 12.8인치 회전식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내부 인테리어는 스포티함과 리듬감을 강조했다. 파노라마 선루프, V2L 등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갖췄으며, 티맵(TMAP) 모빌리티 서비스와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 서비스도 적용했다.

이어 중형 전기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7'도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씰은 세계 최초로 배터리를 차체 구조의 일부로 포함시킨 CTB 기술이 적용된 모델로, 공기저항계수 0.219Cd와 제로백 3.8초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씨라이언7은 BYD의 모든 혁신 기술이 집약된 프리미엄 SUV로, 최대 2만3000RPM의 속도를 내는 고성능 모터를 통해 4.5초의 제로백을 구현했다.

BYD는 전국 6개 딜러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시장 15개소와 서비스센터 12개소를 구축했다. DT네트웍스, 삼천리EV, SS모터스 등 딜러사들이 전국 각지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 출범을 기념해 계약 선착순 1000명 고객에게는 50만원 상당의 충전 크레딧을 제공하며, 19일부터 2주간 인천 상상플랫폼에서 일반 시민 대상 전시 체험관을 운영한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자동차 영업사업부 총경리는 "한국의 내일은 BYD와 함께 보다 과학적이고 친환경이 될 것"이라며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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