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옥내화로 전자파 불안 해소…HVDC 기술 허브로 도약
![한국전력은 동서울변전소를 전력사업 유관기관이 함께 근무하는 주민친화형 복합사옥으로 새롭게 건설하기로 했다. 사진은 미관개선 변전소 예시인 345kV 중부변전소. [제공=한국전력]](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12/347545_552473_4143.jpg)
한국전력은 하남시에 위치한 동서울변전소를 전력사업 유관기관이 함께 근무하는 주민친화형 복합사옥으로 새롭게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변전소 옥내화를 통해 지역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래 에너지 기술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울변전소는 수도권 전력 공급의 핵심 거점으로서 한전은 변전소 건물 상부를 증축해 한전 동서울전력지사, 한전KPS, 한전KDN, 카페스(KAPES) 등 전력설비 운영과 유지보수 관련 6개 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수도권의 안정적 전력공급 기반을 견고히 할 방침이다.
시설에는 HVDC 엔지니어링센터, 제어시스템 연구소, 교육센터, 전시관 등을 함께 조성해 동서울변전소를 HVDC 기술 허브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전력설비 유지보수와 HVDC 기술개발 관련 직원 120여 명이 동서울변전소에서 근무함으로써 전자파가 유해하지 않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하고, 전력 분야 전문가들의 상호협력을 통한 업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변전소 건설 프로젝트에서는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수렴한 외관 디자인을 선정해 주변 지역 미관을 개선하고, 주민 수용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전력설비를 건물 내부로 옮겨 주변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조성할 예정이다.
동서울변전소에서 운영되는 전력이 기존 2.5GW에서 4.5GW로 약 1.8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전력설비를 옥내화하면 전자파가 약 60%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한전에 따르면 현재 동서울변전소 인근 아파트 정문에서 측정된 전자파는 0.02µT로, 국제기준(83.3µT)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한전은 추후 신하남변전소가 건설되면 동서울변전소의 일부 전력설비는 철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한전은 전자파 실시간 모니터링 설비를 설치해 전자파에 대한 오해와 불안을 해소하고, 관련 협의체 운영도 추진해 주민들의 신뢰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동서울변전소는 하남시 교산 신도시와 3호선 감일역 등 지역 숙원사업에 필요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는 동해안 지역에서 생산된 대규모 전력을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전망이며, 한전은 정부와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전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활성화하고, 주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여 관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