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공장서 준공식...허진규 회장 등 그룹 인사 총출동
증설공장 합쳐 전체 부지 1만2000평, 변압기 생산캐파 4300억원 확대
변압기 산업 글로벌 리더 도약 천명, 자본시장서도 본격적인 실적확대 기대
![지난달 31일 개최된 일진전기 증설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왼쪽 두 번째),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새로 건설한 공장 내부를 투어하고 있다. [사진=윤정일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10/345322_549584_2544.jpg)
일진전기가 글로벌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홍성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이 완료됨에 따라 생산캐파 확장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일진전기는 지난달 31일 충남 홍성공장에서 초고압변압기 증설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과 허정석 일진홀딩스 부회장 등 그룹 인사와 황수 일진전기 대표,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부사장), 이용록 홍성군수, 김성칠 전기산업진흥회 상근부회장, 브라이언 페제티 EDF 리뉴어블 시니어 디렉터 등 한전과 관계기관, 글로벌 협력사 대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일진전기는 글로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9월 기존 홍성공장 유휴부지에 총 682억원을 투입, 3만 MVA 규모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증설 계획을 밝혔다. 홍성공장은 2013년부터 가동된 일진전기의 초고압변압기 및 차단기 생산기지로, 이번 증설을 통해 변압기 생산능력은 약 4300억원 규모로 확대되며 부지 규모도 이번에 증설된 공장 면적을 합쳐 약 1만2000평에 달하게 됐다. 일진전기는 공장증설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특히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경우 변압기 매출이 기존 대비 약 2배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준공식에 참석한 일진그룹과 일진전기, 협력사 대표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사진=윤정일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10/345322_549585_2642.jpg)
특히 증설공장에는 공장 내 온습도 관리를 위한 공조시스템을 비롯해 변압기 내부의 수분제거용 열풍 건조로, 200톤 규모의 크레인, 각종 신뢰성 시험설비 등 고품질의 초고압변압기를 생산할 수 있는 첨단설비를 모두 갖췄다.
일진전기는 이번 증설을 통해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앞으로 실적개선이 예상되면서 자본시장의 분위기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위원은 “증설공장이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가면 2025년 하반기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 “매출액 대비 수주잔고 비율이 5.0배까지 올라온 상황에서 공장 증설을 통한 실적개선이 눈앞에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준공식 행사에선 황수 일진전기 대표와 사내 주요 사업본부장 등이 품질서약식을 갖고, 고객들에게 고품질의 제품공급과 서비스를 약속했다.[사진=윤정일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10/345322_549588_2747.jpg)
유안타증권도 일진전기의 공장 증설에 따라 2026년까지 4000억원의 추가 생산능력이 확보돼 내년부터 매출 성장세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현재 수주 잔고는 2조2000억원으로 이 중 60%는 초고압 변압기가 차지하는데 특히 해외 변압기 수주잔고가 전년대비 약 4배 증가한 만큼 2025년 영업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은 “일진은 1968년 창립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일진전기가 있었다. 특히 높은 품질과 기술력으로 위상을 높여왔다”면서 “일진전기는 2022년 매출 1조원 달성 이후 현재 가장 큰 도약의 시기를 맞고 있으며, 이번 증설은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최고의 변압기 기업으로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이 이날 준공식에 직접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윤정일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10/345322_549590_2859.jpg)
황수 일진전기 대표도 “일진전기는 이번 초고압변압기 공장 증설로 더 넓은 시장에서 혁신적인 친환경 고효율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해 국가와 글로벌 전력인프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변압기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해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철수 한전 전력계통본부장(부사장)은 축사를 통해 “일진전기는 초고압 케이블과 변압기, 차단기 등 전력기자재를 생산해 전 세계 80여 개국에 공급하며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면서 “이번 변압기 공장 증설이 고객들에게 더 나은 제품을 공급하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진전기는 2001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해외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초고압 케이블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2020년 7079억원에서 2023년 1조2467억원으로 연평균 21%씩 증가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