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근 학회장, 신재생에너지학회 학술대회 리더스 포럼서 강조
해상풍력·SMR·CCUS 비롯 친환경 소재기술 등 개발 필요성 역설
학회도 다양한 부문회 통해 초격차 산업 육성 지원 강조
![이창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이 신재생에너지 리더스포럼 특별강연에서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의 잠재력을 지목했다. [사진=김진후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5/337487_539770_256.jpg)
“신재생에너지는 무탄소전원으로서 탄소중립 달성에 필요한 역할뿐 아니라 향후 20년의 국부를 책임질 자원으로서 잠재력이 크다.”
이창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은 23일 신재생에너지(NRE) 리더스 포럼 특별강연을 통해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부터 수소·이차전지·자원리사이클링·AI 에너지 활용 등 여러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역량을 키워왔다. 반도체, 배터리에 필적할 미래 성장의 ‘엔진’인 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부산 파라다이스호텔부산에서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2024 춘계학술대회’의 포문을 연 제3차 리더스 포럼은 학술대회의 주제인 ‘탄소중립과 신성장 동력의 중심,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처한 위기와 이를 타개할 신재생에너지 신산업 창출의 기회를 모색했다.
이날 이창근 회장은 지난해 말 맥킨지가 발표한 ‘코리아 리포트’를 토대로 신재생에너지가 향후 한국의 신성장 동력으로서의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국이 지난 2000년 이후 20년 간 약 2%의 경제성장률에 그쳤던 것은 이와 같은 신성장 동력이 될 초격차 산업이 없었기 때문이란 분석도 함께 했다.
이 회장은 “1960년대 이후 출현한 선박·반도체 등 7개 중화학 산업이, 1980년대 이후에는 IT·통신 등 5개 첨단제조 산업군이 한국의 성장을 주도했지만, 2000년대 이후 새로 등장한 혁신성장 동력은 디스플레이 단 하나에 불과했다”며 “기존의 산업군은 이익률이 저하되고 있고, 중국의 추격을 넘어선 추월도 현실화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체 120개 기술군 중 10년 전 한국이 보유한 선도기술은 36개였지만 지금은 4개밖에 남지 않았다. 경쟁력을 갖고 있던 다수의 분야가 ‘패스트 팔로우’ 수준으로 전락하고, 한국 경제는 ‘끓는 물 속 개구리’의 형국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창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사진=김진후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5/337487_539771_823.jpg)
이를 타개할 구체적인 신규 성장 모델로는 ▲고부가가치 ▲원천기술기반 신산업 ▲AI 분야의 대전환을 제시하고, 이를 주도할 산업으로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지목했다.
이 회장은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CCUS, SMR 및 핑크수소 등 탈탄소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AI 적용 및 친환경 재활용소재 개발 등으로 나아갈 때 과거 한국이 구가했던 ‘S-커브’의 성장모델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맥킨지는 이중 2개 산업만 초격차 산업으로 만들어도 2040년 국민소득 7만달러의 시대를 연다고 내다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는 해당 분야를 망라한 다양한 부문위원회를 운영하며 핵심적인 6개 초격차 산업을 만드는 역할을 맡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리더스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다양한 제언을 덧붙여 논의의 깊이를 더했다.
황규철 녹색에너지연구원장은 “유럽 풍력시장을 돌아보면 베스타스의 덴마크, 보급 부문의 영국 등 강자들이 다수 거론되지만, 세계 해상풍력 공급망 강국으로서 실질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던 네덜란드의 전략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공급망이 깊숙이 관여된 현재의 위기 앞에서 전문가들도 이를 기회로 삼고 다음 시대를 준비할 논의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날 리더스 포럼으로 포문을 연 신재생에너지학회 2024년도 춘계학술대회는 학회 창립 20주년을 맞아 5월 23일과 24일 양일 간 마련됐다. 학술대회에 참석한 학계·연구계 관계자들은 신성장 동력의 마중물이 될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및 탄소중립 산업의 경제성을 전망하고, 산업 및 공급망을 마련할 해법을 제시했다.
![(앞열 세 번째 부터)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 이창근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상협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공동위원장, 김소희 국민의미래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등 리더스 포럼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5/337487_539772_9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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