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기능으로 인피던스 측정해 배터리 상태 진단
타 충전기보다 배터리 화재 방지에 효과↑·비용↓
코리아빌드 출품 및 코엑스 주차장서 실증 시작

2023 코리아빌드 스타코프 전시 부스에서 스타코프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전기차 화재 방지 기능이 내장된 스타코프 완속충전기 '차지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2023 코리아빌드 스타코프 전시 부스에서 스타코프 관계자가 관람객들에게 전기차 화재 방지 기능이 내장된 스타코프 완속충전기 '차지프로'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정부의 화재 방지 방안이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가운데 전기차 충전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도 전기차 배터리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는 충전기가 개발돼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스타코프는 ‘2023 코리아빌드 전기차 충전인프라 산업전’에 참가해 전기차 화재 방지 기능을 내장한 전기차 완속충전기를 선보였다. 코리아빌드는 국내 최대 건축 전문 전시회로 3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스타코프가 개발한 충전기는 전기차 화재 방지 기능(EVFP; EV Fire Prevention)과 배터리 성능 평가 기능(BPA; Battery Performance Assessment)을 장착한 충전기다. 다른 추가 장비 장착 없이 소프트웨어 기능으로 전기차를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충전하도록 도와준다. 앞서 중소벤처기업부에서는 이 같은 장점을 높게 평가해 스타코프를 ‘초격차 스타트업 1000+’에 선정한 바 있다.

스타코프는 전기차 화재 방지를 위해 교류 전기화학적 임피던스 분광법(EIS; 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를 활용했다. EIS는 교류 전압을 가할 때 발생하는 전류 노이즈의 응답 특성을 해석해 저항, 커패시턴스 등의 값을 측정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EIS를 활용하면 배터리의 상태 정보를 알 수 있는 특정 주파수를 값을 감지할 수 있고 이를 BPA와 연계해 배터리 상태, 배터리 노후화 정도, 덴드라이트 발생 정도 등의 배터리 특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안태효 스타코프 대표는 “불꽃감지기는 화재 발생 후 작동하며 PLC 통신은 BMS 정보를 받지 않으면 화재 방지에 한계가 있고 비싸다”며 “반면 EIS를 적용하면 배터리 상태가 어떤지 지속해서 정보를 받아 전기차 화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스타코프 충전기 라인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7kW·11kW 차지프로, 14kW 2ch 차지프로,  3.5kW 차지콘(과금형 충전기). (제공=스타코프)
스타코프 충전기 라인업.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7kW·11kW 차지프로, 14kW 2ch 차지프로,  3.5kW 차지콘(과금형 충전기). (제공=스타코프)

최근 잇따라 발생하는 전기차 화재로 인해 전기차 충전기를 활용한 화재 방지 방안이 주목을 받고 있다. 충전기가 화재의 원인은 아니지만 전기차 화재가 발생하는 현장에 함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환경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을 위해 불꽃감지기나 PLC 모뎀 등을 장착한 충전기에 보조금을 주기로 했지만 실효성과 비용 상승 측면에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반면 스타코프 기술은 타 충전기보다 배터리 화재 방지 효과는 우수하면서 비용은 줄일 수 있어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스타코프는 공인 시험기관에서 화재 방지 기능이 내장된 11kW 완속충전기 ‘차지프로’를 인증하고 있으며 7kW 완속충전기, 과금형 콘센트 등의 인증도 차례로 진행할 예정이다.

스타코프는 한국무역센터 주차장에서 실증 연구도 시작했다. 실증 기간은 약 5개월이며 실증이 끝난 후 스타코프는 전국에 구축한 1만 7000여개의 완속충전기와 과금형 콘센트 등에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화재 방지 기능을 적용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진단을 원하는 이용자는 스타코프 회원에 가입하고 화재 방지 기능이 내장된 충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안태효 대표는 “배터리를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는 것이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충전기 구축 비용도 절감하는 것”이라며 “스타코프는 전기차 배터리의 과충전 및 노화를 방지해 수명을 최대로 늘리면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심 충전 서비스와 배터리 성능 인증 서비스를 추진해 배터리 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고 잘 사용한 배터리가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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