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 발표
해상 1886MW, 육상 199MW 등 2085MW 규모
해상풍력 2년 연속 공고물량 채우며 성공적 평가
고정식 부문 국내 공급망 활용 현장에 높은 점수

지난 2023년에 이어 올해도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본격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 입찰에서는 아시아 최초로 부유식 해상풍력 부문을 분리 입찰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며 고정식 해상풍력 부문에서는 국내 공급망을 사용하는 사업자가 대거 선정돼 에너지안보도 충분히 고려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024년 풍력 설비 경쟁입찰’ 결과를 한국에너지공단이 지난 19일 확정·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쟁입찰 결과 해상풍력은 5개 현장 1886MW, 육상풍력은 6개 현장 199MW가 낙찰됐다.
고정식 해상풍력은 1000MW 공고 물량에 ▲안마해상풍력1・2(224MW, 308MW) ▲태안해상풍력(500MW) ▲한빛해상풍력(340MW) ▲한동・평대해상풍력(105MW) ▲야월해상풍력(104MW) ▲압해해상풍력(83.85MW) 등 7개 현장, 1664MW가 입찰에 참여했으며 이 중 ▲안마해상풍력1・2 ▲태안해상풍력 ▲야월해상풍력 등 4개 현장 1136MW가 최종 선정됐다. 이들 현장에서는 국내 공급망을 활용한 곳들이 비가격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처음 실시된 부유식 해상풍력 부문에서는 500MW 공고물량에 750MW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 1곳이 단독 입찰해 최종 선정됐다.
육상풍력은 300MW 공고물량에 ▲곡성 그린 ▲영월 접산 ▲울진 신림 ▲평창 봉진 ▲평창 속사 ▲태백 한백 등 총 199MW 프로젝트가 입찰에 참여했고, 모두 선정됐다. 올해 풍력 경쟁입찰 선정 물량은 지난해 1583MW(해상 1431MW, 육상 152MW) 대비 502MW(32%) 증가한 2085MW로 크게 확대됐다.
이번 풍력 경쟁입찰은 지난 8월 발표된 ‘해상풍력 경쟁입찰 로드맵(이하 로드맵)’에 따라 공급망과 안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시행됐다. 로드맵에 따라 비가격지표(배점 40점→50점 확대)를 강화한 2단계 평가가 적용됐고, 1차 평가에서는 비가격지표로만 평가해 1차 현장을 선정했고, 2차 평가에서 가격지표 점수(50점)를 합산해 최종 낙찰현장을 골랐다.
육상풍력의 경우 경쟁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RE100 수요 등 민간의 자발적 시장 확대가 공고 물량 대비 미달 접수된 주요 원인으로 평가됐으며, 정부는 미달 원인 등을 분석해 차기 입찰 시 보완사항을 반영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한편 산업부는 로드맵에 따라 매년 4분기에 시행했던 풍력 경쟁입찰 공고시기를 2025년부터는 상반기로 앞당기고, 입찰 수요 등을 고려해 필요시 하반기에 추가 공고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입찰에서는 공공주도형 별도 입찰시장 신설, 안보 지표 개선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