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번째 민생토론회 제주서 열려
분산에너지 특구 내년 2분기 선정…산업활성화형 특구 지정 지원
용암해수산업 육성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제공=대통령실]](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10/344421_548454_1246.jpg)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도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정부가 계획 수립 단계부터 지원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제주도에서는 보다 혁신적인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특구 계획 수립이 추진될 계획이다.
지난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법은 장거리 송전망에 기반한 중앙집중형 전력체계에서 비롯되는 문제점을 보완하고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소비가 가능한 지산지소형 분산에너지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법을 바탕으로 지정되는 분산 특구에서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상대적으로 설비용량 규모가 작은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전력 시장을 거치지 않고 전기 사용자에게 직접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전력 직접거래 특례가 적용될 예정이다.
제주도는 태양광·풍력 설비 인프라가 풍부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또 에너지 분야 실증사업 경험도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제주도는 현재 전체 전력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전체 발전량에서 신재생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미치지 못한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 따르면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030년 21.6%, 2038년 32.9%로 높이는 게 목표다.
이와 비교하면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는 훨씬 빠르다. 지난 5월 제주도는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70% 이상으로 높이고,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를 6만t 이상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담은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정부는 제주의 재생에너지 등 발전자원을 활용해 보다 혁신적인 에너지 신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주도의 분산특구 계획 수립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옥헌 산업부 전력정책관은 “제주는 가상발전소(VPP),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시작하고 있어서 신산업활성화 측면에서 분산특구 계획 수립이나 응모시 정부가 지원할 부분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선정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산업부는 분산에너지 진흥센터로 지정된 한국에너지공단과 전력거래소를 통해 사전 컨설팅을 진행해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중으로 각자 사정에 맞는 특구 계획을 수립하도록 유도한 뒤 내년 1분기 공모를 받아 상반기 중 특구를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제주도를 무탄소에너지 전환·확산 우수사례로 육성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제주도는 지난 5월 '에너지 대전환을 통한 2035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하고 2035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비중 70% 달성, 그린수소 6만t 이상 생산을 목표로 잡았다.
정부는 지난 3일 출범한 글로벌 작업반을 통해 무탄소에너지 조달 수단, 검·인증 방법 등을 포함한 이행체계 합의안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또 무탄소에너지(CFE·Carbon Free Energy) 참여 기업의 실제 활용으로 연계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요20개국(G20) 에너지장관회의,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 등을 계기로 무탄소에너지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사회의 인식을 제고하고 해외 주요 단체‧기업 등의 참여 확대도 도모할 계획이다.
제주가 사업화하고 있는 용암해수사업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제주는 용암해수(현무암층에 여과된 염지하수)라는 수자원을 담수화해 생수제품으로 사업화해왔다. 또 정부와 제주도는 용암해수에 함유된 미네랄을 활용한 바이오소재 분석과 제품 개발 등 용암해수 산업의 고도화·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208년부터 1단계 용암해수 담수화를 위한 기반구축 지원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용암해수 활용 제품 개발과 생산 활성화를 위한 기반 구축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제주도는 용암해수 활성화를 위해 '제주용암해수 일반산업단지'와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를 조성·구축해 기업 입지공간을 제공하고 지식산업센터를 신축해 10개사 규모의 기업을 추가 유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