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전동화 아카데미서 중장기 전동화 전략 소개
지역과 상황 별로 친환경차 쓰임 달라, 전생애주기 탄소배출량은 HEV도 BEV에 준하는 수준
멀티패스웨이로 필요한 친환경차 공급한다는 방침, 먼 미래 겨냥한 수소차와 에너지 생산도

토요타코리아 이병진 부사장이 전동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토요타코리아]
토요타코리아 이병진 부사장이 전동화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제공=토요타코리아]

 

"토요타가 전동화에 늦었다?" 토요타는 전동화 전략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먼저 예민한 화두를 꺼냈다. 그리고 토요타가 전동화 그 자체보다는 '탄소 감축'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계획대로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며 자신있게 답변했다.

토요타는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시 '토요타 트레이닝 센터'에서 미디어 대상 '전동화 아카데미'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매년 미디어를 대상으로 자동차 전동화 현황과 기술, 토요타 전동화 전략을 소개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용인 토요타 트레이닝 센터 개관 직후 첫 공식행사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토요타는 여전히 완전 전기차(BEV)보다는 하이브리드(HEV)에 주력하는 이유가 ‘탄소 중립’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환경부 등 조사 결과를 토대로 BEV가 주행 중 탄소 배출은 적지만 배터리와 전력 생산, 폐기 등 단계까지 고려하면 HEV와 비교해 크게 우수하지 않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토요타가 분석한 차종별 전생애 이산화탄소 배출량. 하이브리드 차량이 순수전기차에 비견할만큼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촬영=김재웅기자]
토요타가 분석한 차종별 전생애 이산화탄소 배출량. 하이브리드 차량이 순수전기차에 비견할만큼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촬영=김재웅기자]

다양한 친환경차가 각각 다르게 쓰일 것이라며 ‘멀티 패스웨이’ 전략도 내세웠다. 전기차는 단거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HEV는 중장거리에서 유용하다며,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수소전지차(FCEV)는 먼 거리에 있는 특정 거점을 오가는 화물차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지역별로 다른 경제 상황 역시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중요한 조건으로 들었다.

토요타는 멀티 패스 웨이를 통해 탄소 중립을 효과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며, HEV와 BEV뿐 아니라 FCEV, 수소연소차(HFC)까지도 상용화할 수 있도록 내구 레이스 등으로 기술을 축적 중이라고 자신했다.

전기차 기술력 자신감도 피력했다. HEV에서 내연기관을 빼면 BEV라며, 추후 더 빠르고 안전하며 오래가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또다른 주요 과제는 지능화와 다양화, 특히 다양화는 다양한 라인업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을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휠체어 원터치 고정장치 등 접근성을 높이는 것도 다양화를 위한 대표적인 과제다.

특히 토요타는 에너지 다양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탄소 중립에 대한 진정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물론 e-퓨얼과 같은 친환경 연료와 친환경 수소 제조 등 미래를 위한 기술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발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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