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일 탑티어 전기차 충전 산업 전시회 열려
LG전자·EL일렉트릭·워터 등 ‘새 얼굴’ 참가
품질·효율·자체 개발 기능 등으로 시장 공략
현대차·이브이시스·기아·모던텍 EV어워즈 수상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입출구. 관람객들이 입장 등록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EV 트렌드 코리아 2024 입출구. 관람객들이 입장 등록을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대한민국 대표 EV 산업 전시회인 ‘EV 트렌드코리아 2024’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다. 올해로 7회차를 맞은 EV 트렌드 코리아 2024(EV TREND KOREA 2024)는 환경부 주최하고,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서울 유일의 EV 산업 전시회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전망이 무색할 만큼 많은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았다. 올해 행사에서는 E-모빌리티부터 전기차 충전용품 및 솔루션 서비스, 구매 정보, EV 산업 주제 콘퍼런스 및 세미나 등 최신 트렌드를 한 자리에서 밀도 있게 경험할 수 있었다.

◆ LG전자·EL일렉트릭 등 ‘새 얼굴’ 출동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와 함께 충전 산업도 속도조절에 들어갔지만 중장기적 측면에서 충전시장은 아직도 블루오션으로 여겨진다. 최근 몇 년간 삼성을 제외한 5대 대기업을 비롯해 수많은 중견, 중소기업들이 인수, 합병, 신산업 론칭 등의 방식으로 충전 시장에 진출한 것이 이에 대한 방증이다. 실제로 올해 환경부 전기차 충전시설 보조사업 수행기관에도 새로운 얼굴들이 절반 정도 자리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한 듯 올해 EV트렌드에도 새로운 전기차 충전 업체들이 대거 참가했다. LG전자, EL일렉트릭, 워터, L3일렉트릭파워 등 충전 시장에 진출한 지는 몇 년 됐지만 국내 전시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업체들을 올해는 EV 트렌드 코리아에서 만날 수 있었다.

LG전자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100kW 2채널 급속충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LG전자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이 100kW 2채널 급속충전기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LG전자는 처음으로 7kW 완속충전기, 100kW·200kW 급속 충전기 2종 등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충전기 전체 라인업을 전시했다. 특히 글로벌 제조업 강자인 LG전자의 기술력이 담긴 급속충전기 2종은 공간 효율성과 품질 안정성에서 탁월하다는 평가다.

김태현 LG전자 책임은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충전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주택, 상업 공간, 충전소 등 콘셉트 부스를 꾸몄다”며 “LG전자는 전국적인 서비스망, 24시간 콜 대응, 28가지 꼼꼼한 품질테스트 등을 통해 고품질의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고 우수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상인 EL일렉트릭 책임이 LED 조명과 질식소화액이 적용된 EL일렉트릭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커넥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한상인 EL일렉트릭 책임이 LED 조명과 질식소화액이 적용된 EL일렉트릭 전기차 급속충전기와 커넥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EL일렉트릭 부스에는 7kW 완속충전기, 30kW 중속충전기, 200kW 급속충전기, 240kW 분리형 급속충전기 등 충전기 라인업이 총출동 했다. 벽걸이형과 스탠드형으로 나온 30kW 중속은 마트나 오피스텔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과거 충전기 커넥터로 충전 시장에 진출했던 EL일렉트릭은 역시 커넥터에 강점을 보였다. EL일렉트릭은 질식소화액과 LED조명을 통해 화재 예방력과 충전 편의성을 강화한 커넥터를 선보였다.

한상인 EL일렉트릭 팀장은 “충전기 커넥터 온도가 치솟을 때 커넥터 안에서 질식소화액을 발사해 수백도 온도를 순식간에 20도로 떨어뜨려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며 “어두운 곳에서도 전기차 충전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충전구 안쪽에 LED 조명을 달았다”고 말했다.

유대원 워터 최고투자책임자가 워터 급속충전기 커넥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유대원 워터 최고투자책임자가 워터 급속충전기 커넥터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는 그간 전기차 사용자들이 접하지 못했던 목재 캐노피 외관과 차별화된 ‘3초 충전’ 서비스를 선보였다. 

국내산 천연 목재를 사용한 충전소는 이용하는 전기차 운전자가 기상이 안 좋은 날에도 충전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가시성을 높여 충전소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워터는 목재 캐노피 외관 부스 안에 커넥터만 연결하면 자동으로 충전이 시작되는 ‘오토차지’ 서비스를 적용한 급속충전기도 전시했다.

유대원 워터 최고투자책임자는 “워터는 직접 부지를 매입해 운영하는 충전소를 중심으로 목재 캐노피 설치를 늘려나가며 탄소 감축에 기여할 계획”이라며 “충전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전기차 충전 시간을 이용자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서 차별화된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 EV 어워즈서 현대차·이브이시스·모던텍 등 수상

이브이시스 부스 전면에 전시된 메가와트 초급속충전기. [사진=오철 기자]
이브이시스 부스 전면에 전시된 메가와트 초급속충전기. [사진=오철 기자]

국내 유일 전기차 산업 어워즈인 EV 어워즈 2024(EV Awards 2024)도 열렸다. 올해로 세 번째 진행된 EV 어워즈 2024는 환경부 주최, 코엑스와 한국배터리산업협회가 공동 주관을 맡고, 투루카(Turu CAR) 후원 아래 EV 트렌드 코리아 사무국이 운영을 맡아 진행했다.

우선 EV 트렌드 코리아 조직위에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되는 ‘소비자 선정 올해의 전기차 & 충전사’는 ▲기아 EV9 ▲모던텍이 선정됐다. 또 ▲‘대한민국 올해의 전기차’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5 N ▲‘대한민국 올해의 충전사’에 이브이시스가 각 부문 종합 1위에 오르며 환경부 장관상을 받았다.

김성두 모던텍 대표가 올인원 충전기 앞에서 '소비자 선정 올해의 충전사'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김성두 모던텍 대표가 올인원 충전기 앞에서 '소비자 선정 올해의 충전사' 트로피를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오철 기자]

‘소비자 선정 올해의 충전사’로 선정된 모덴텍은 “하나의 충전기로 완속, 중속, 급속 충전이 모두 가능한 ‘올인원(All-in-One) 충전기’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전기차 이용자의 다양한 충전 수요를 충전기 한 기로 해결할 수 있는 충전기다. 구축 시 7kW, 11kW, 14kW, 30kW, 60kW, 120kW 등의 출력용량 중 4가지 정도로 충전 모드를 설정해 두면 이용자가 시간과 상황에 따라 완속, 중속, 급속 중 원하는 충전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천장에서 커넥터가 내려오는 루프형 디스펜서와 미국 루프 글로벌과 약 1조원 규모 수출 계약을 맺은 지능형 파워뱅크-디스펜서(1:N)도 전시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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