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이상 전기공사 1697건 발주
지난달 2배, 전년동기보다 늘어
교육청 물량 압도적, 한전도 증가
물량 증가세 연말까지 갈까 관심

지난 11월 공공시장은 모처럼 물량이 크게 늘어나며 침체한 공사시장에 힘을 보탰다. 전달인 10월보다 1개월 새 2배가량 늘었으며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27% 이상 늘었다. 예산 소진 등의 이유로 연말에 공사 발주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러한 추세가 12월에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전기신문이 조달청 나라장터 자료를 취합·분석한 결과 지난 11월 한 달 동안 추정가격 1억원 이상 공공 전기공사는 총 1846건이 발주됐으며 이 중 149건은 공고 후 취소됐다.

20일 기준 취소 공사를 제외하고 총 1697건의 공사가 발주됐는데 전달인 10월보다 시장 물량이 크게 늘었다. 10월에는 공고 후 취소건을 제하고 855건의 1억원 이상 공사가 발주됐는데 한 달 새 2배 가까이 물량이 늘었다. 1333건이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27.3%나 물량이 늘었다.

주요 발주처 대부분 전달보다 물량을 늘렸는데 특히 교육청이 압도적이었다. 교육청은 전국적으로 1개월 동안 1억원 이상 전기공사만 583건을 발주했다. 123건이었던 전달보다 5배 가까이 물량이 늘었다. 각 지역 중에서도 경기도교육청은 175건의 공사를 발주하며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방학 기간에 공사 발주를 늘리는 경향이 있어 12월에도 대규모 발주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국전력공사도 263건의 공사를 발주하며 뒤를 이었다. 10월 116건보다 2배 이상 발주 물량이 늘어난 모습이다. 조달청은 109건의 1억원 이상 전기공사를 발주했는데 90건이었던 전달보다 소폭 늘었다.

10월에 공사 7건을 발주했던 국군재정관리단은 11월에 40건의 공사를 발주하며 다시 존재감을 보였다.

한국철도공사는 28건의 공사를 발주했는데 10월과 동일한 수치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건의 전기공사를 발주했는데, 13건인 전달보다 늘었다.

각 지자체의 발주 건수를 광역지자체 구획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7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기가 60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충남(37건) ▲경남(27건) ▲전남(26건) ▲경북(26건) ▲부산(23건) 순이었다.

공사 규모별 발주 비중을 살펴보면 추정가격 1억원 이상 2억원 미만 공사가 694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체의 40.8%를 차지했다. 2억~3억원 공사는 307건으로 뒤를 이었으며 18%의 비중을 보였다. 이어 ▲3억~4억원 141건(8.3%) ▲4억~5억원 97건(5.7%) ▲5억~6억원 34건(2%) 순이다. 

전체 공사 중 특허, 전력신기술 등 특정공법이 적용된 공사는 45건으로 전체의 2.6% 비중을 보였다. 대부분 한전이 발주한 공사였으며 국토교통부, 지자체가 발주한 공사도 1건씩 있다.

공사 규모 중 최대어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인천발 KTX 전력설비 신설공사’로 추정가격 141억원 규모다.

철도공단은 11월에 대형 공사를 여럿 발주했는데, 100억원 이상 공사만 7건에 달한다. 또 LH가 발주한 ‘수원당수 A5BL 아파트 전기공사 5공구’ 공사도 추정가격 134억원 규모로 눈에 띈다.

한 전기공사업체 대표는 “11월에는 특히 교육청 공사 물량이 많았으며 관급 공사가 대체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임원은 “예산 소진 등의 이유로 연말에 공사 발주가 늘어나곤 하는데, 증가폭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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