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원자력공사와 MOU…사업부지 평가·기술·인허가 전 분야 협력 확대
![한국전력과 튀르키예 원자력 공사는 11월 24일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양국 정상 임석하에 MOU를 체결한 가운데, (왼쪽부터) 이재명 대통령 , 김동철 한전 사장 , 네자티 야마치 튀르키예 원자력공사 사장,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11/362180_571530_3318.jpg)
한국전력(사장 김동철)이 한-튀르키예 정상회담을 계기로 시놉 신규 원전사업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며 양국 간 원전 협력을 대폭 강화했다.
한전은 튀르키예 대통령궁에서 튀르키예 원자력공사(TÜNAŞ, Türkiye Nükleer Enerji A.Ş.)와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시놉원전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사업부지 평가 ▲원자력 기술 협력 ▲규제·인허가 대응 ▲현지화 전략 등 신규 원전사업 전반에 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전은 향후 사업 예정부지 조사를 위한 공동 워킹그룹을 구성해 실무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25일 알파르슬란 바이락타르(Alparslan Bayraktar) 튀르키예 에너지천연자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시놉원전 사업 추진 일정과 핵심 사업조건을 논의했다.
김 사장은 “시놉원전은 장기간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튀르키예 정부의 전폭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한전은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시놉원전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락타르 장관은 “한전이 우려하는 사업 리스크에 공감한다”며 “튀르키예 정부는 시놉원전 개발을 신속히 추진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튀르키예는 2022년에도 한전에 시놉원전 사업 참여를 공식 요청한 바 있으며,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이 없음에도 2053년까지 원전 발전 비중을 29%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이번 MOU 체결과 고위급 면담을 통해 양국 간 파트너십이 한층 강화된 만큼 사업 초기 단계인 부지평가를 신속하고 면밀하게 수행할 방침이다. 이후에는 사업 타당성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검증한 뒤 정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시놉원전 사업권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