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킥오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고용노동부]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9월 24일 서울 중구 LW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 킥오프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고용노동부]

고용노동부의 노사정 및 전문가 협의체인 '실노동시간 단축 로드맵 추진단'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태웅로직스를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실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및 기업 지원방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태웅로직스는 지난 2020년 노사발전재단 일터혁신컨설팅을 받았다. 이들은 ▲스마트 업무 환경 구축 및 조직문화 개선 ▲시차출퇴근제 전 직원 확대 ▲연차휴가 활성화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2021~2024년 4개년 연간 평균 초과근무시간은 2017~2020년 4개년 평균과 비교하면 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입사 후 1년 미만 퇴사자 수는 28명에서 15명으로 48% 줄고, 1년 미만 퇴사율(그 해 입사자 중 1년 미만에 퇴사한 사람 비율)도 29%에서 15%로 14%p 감소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입사 5년 차인 김소운 운영3팀 사원은 "처음에는 업무자동화 시스템이 생소했지만, 익숙해지면서 업무 효율이 높아지고 근무시간도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두 아이의 엄마인 IT전략팀 배유리 과장은 "전 직원이 시차출퇴근제를 활용해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말했다.

추진단 공동 단장인 이현옥 고용노동부 노동정책실장은 "태웅로직스 사례는 일터 혁신이 노동자의 시간 주권 확립과 기업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진 좋은 예"라며 "추진단은 정책적 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의 실노동시간 달성을 목표로 하는 추진단은 앞으로도 현장간담회, 대국민 토론회 등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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