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XPO 2025서 기조연설…“녹색금융·탄소가격제 기후변화 대응 핵심”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11월 5일 BIXPO 2025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오승지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11/361475_570490_174.jpg)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한국은 기술력과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 재생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다”며 “정부·민간·연구기관 간 협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재는 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BIXPO 2025(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총재는 “세계은행 총재 시절 추진한 ‘스케일링 솔라’ 프로젝트는 조달·입찰·투자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 사업 모델로, 잠비아에서 발전단가를 1kWh당 20센트에서 6센트로 낮췄다”며 “이 경험은 개도국의 재생에너지 접근성을 크게 넓힌 사례”라고 밝혔다.
김 전 총재는 이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녹색금융 확대와 탄소가격제 정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가 11월 5일 BIXPO 2025 개막식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한국전력]](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11/361475_570522_1724.jpg)
그는 “2008년 세계 최초로 ‘그린본드’ 개념이 제안될 때만 해도 실현 가능성을 믿지 않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핵심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았다”며 “지속가능한 전환을 위해선 금융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파리기후협약(COP21) 당시 주도한 ‘탄소가격제 리더십 연합체’를 언급하며 “현재 70개국 이상이 탄소세 또는 배출권 거래제를 시행 중”이라며 “이 제도들이 실질적인 재생에너지 확산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혁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 민간, 발전사, 연구기관이 함께 움직이는 협력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 특히 한국은 이미 혁신 생태계를 갖춘 만큼, 글로벌 재생에너지 시장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기후변화는 계속될 것이며, 대응의 열쇠는 헌신과 협력”이라며 “한국은 과거 원조를 받던 국가에서 이제는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했다. 그 경험이야말로 글로벌 에너지 전환에서 가장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