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99.7억, 영업손실 3.2억…대형 프로젝트 납기지연 영향
수주잔고 1203억 ‘역대 최대’, 매출 CAGR 29.8% 지속 성장 확인
AI 데이터센터·송배전 전력망 교체로 지능형 배전반 수요 급증
액침 냉각형 ESS 등 신사업 진출로 미래 성장동력 다변화

지투파워 2025년 1분기 실적. [출처=지투파워 IR자료]
지투파워 2025년 1분기 실적. [출처=지투파워 IR자료]

지투파워가 1분기 적자전환했지만 향후 성장에 대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투파워는 20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2025년 1분기 실적 및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지투파워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9억7100만원, 영업손실 3억1700만원, 당기순손실 2억96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제품별로는 배전반 매출이 65억8000만원으로 1.92% 증가했고, 태양광발전시스템 역시 26억6700만원으로 12.01% 증가했다. 반면 ESS 및 인버터(PCS) 등 기타 부문은 7억2400만원으로 12.77% 감소했다.

지투파워는 적자전환 원인에 대해 “대형 프로젝트 납기지연에 따른 평가손실로 일시적인 적자전환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수주잔고가 2025년 3월말 기준 120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019년부터 2024년까지 매출 연평균성장률(CAGR)이 29.77%에 달해 내년까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자산총계가 6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으며, 부채비율 74.6%, 유동비율 191.4%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1년부터 외부 금융기관 차입이 없거나 회사가 진 빚은 바로 갚을 수 있는 ‘무차입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투파워는 전력설비 시장 확대에 따른 성장 가능성도 강조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현재 AI 수요 증가와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지속되고 있어 지능형 AI 배전반 등 전력설비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배전반 시장 규모는 약 190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지투파워는 기존 사업영역 강화와 함께 신사업 진출도 본격화한다. 주력 제품인 지능형 AI 배전반은 KEPIC 인증 및 Q-Class 인증을 획득해 원전설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또 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BIPV)과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액침 냉각형 ESS 전망 [출처=지투파워 IR자료]
액침 냉각형 ESS 전망 [출처=지투파워 IR자료]

가장 주목할 만한 신규사업은 AI BMS(배터리관리시스템) 기반의 액침 냉각형 ESS다.

지투파워는 국책 과제로 113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아 2026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액침 냉각형 ESS를 개발하고 있다 액침 냉각형 ESS는 기존 공랭식 대비 열폭주 방지와 전력 밀도 향상, 충·방전효율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지투파워는 “ESS 산업이 2021년 110억 달러에서 2030년 2620억 달러 규모로 10년 동안 20배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액침 냉각 기술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지투파워는 스마트그리드 분산전원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글로벌 진출 확대를 위해 ‘지투아메리카’를 설립해 북미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스마트시티와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또한 전력계통 모니터링을 위한 클라우드 기반 상태감시진단(CMD) 시스템과 실시간 데이터 분석 플랫폼도 개발했다.

지투파워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생태계 확장으로 다양한 전력설비 및 IT솔루션 수요 급증에 맞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경쟁력 강화에 따른 5개년 연평균성장률(CAGR)은 53.61%로 수주잔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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