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분전반 사이 관제 통해 고조파·순시정전 차단
4월 상용화 통해 신시장 창출...“화재 감소 직접 기여”
고출력 하베스팅 결합한 전력보안 패키지 개발 박차
![스마트파워의 전력간선 관제 기술 구조도. [제공=스마트파워]](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03/352499_558988_552.jpg)
스마트파워가 ‘비선형 디지털 부하의 전력간선 관로 안전·품질 실시간 관제기술’을 중심으로 신시장 창출 전략을 공개했다. 신기술은 단품 중심의 제품 판매에서 벗어나 솔루션 기반 시장을 지향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파워는 오는 4월 3일 고조파 공진으로 인한 전압 상승, 순간정전, 전력기기 파손 등 기존 설비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전력보안 솔루션을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스마트파워는 변압기와 분전반을 잇는 수십 가닥의 선로로 이뤄진 일반적인 건물 배전 구조가 전기 사고의 ‘사각지대’라고 봤다. 전선 용량을 초과해 전기가 흐르면 열이 발생하고, 밀집한 여러 가닥의 전선이 동시에 과부하에 노출돼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구조라는 것.
때문에 새로운 솔루션은 밀집한 선로 사이의 간선을 관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변압기와 분전반 사이에 흐르는 전력의 차이값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자체 알고리즘을 통해 ▲고조파 ▲지락사고 ▲과열 ▲감전 위험까지 분석할 수 있다.
누설전류, 순간정전, 역률 불균형 등을 장시간 시계열 데이터를 기반으로 축적·분석하고, 사고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방식이다.
시스템은 전력 계통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예측·진단한다. 전기적 이상 징후를 자동 분석한 후에는 설비 고장 전 징후 파악과 예지보전도 가능해진다. 산업 현장의 안정성과 유지관리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동시에 분산자원 융합으로 전기요금을 30% 절감하는 효과도 강점 중 하나다.
박기주 스마트파워 의장은 “전기안전공사 통계에 따르면 전선 내 고조파로 인한 과열은 전체 화재의 14.5%를 점유할 만큼 많지만 감지할 기술이 부재했다”며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그간 감지가 불가능했던 위험을 사전에 제거하면, 24시간 계통의 품질을 강화하는 동시에 화재 위험 감소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해 전기선 근처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모아 다시 전기로 바꾸는 ‘고출력 듀얼파워 트랜스 기반의 에너지 하베스팅 장치’를 통합한 전력보안 패키지도 개발 막바지 단계에 있다.
하베스팅 장치는 전기 설비에서 발생하는 고조파나 유도 전류를 전원으로 변환해 계측 장비에 공급함으로써, 외부 전력에 의존하지 않고도 장비가 안정적으로 작동하도록 돕는다.
순간정전 상황에서도 내부 저장장치를 통해 계전기의 동작을 유지할 수 있어 ‘계측 블랙박스’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고조파 필터링 기능도 탑재돼 계측기의 오동작을 방지하고 측정 신뢰성을 높인다.
스마트파워는 이를 시작으로 디지털 부하 시대에 특화된 전력 안전관리 기술을 패키지화해 국내외 시장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대형빌딩, 공장 등 전력 밀집도가 높은 설비에 우선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의장은 “태양광, 배전망, 발전기 등 여러 개별 기술만으론 시장을 선도하기 어렵다. 앞으로도 기술과 기술을 연결해, 고객이 ‘쓸 수밖에 없는’ 종합 솔루션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