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인도 전기차 시장 732만대 성장...충전 인프라 급증 기대
기술·금융 결합한 대규모 충전 인프라 사업으로 시장 공략 준비
![군포시에 위치한 클린일렉스 본사. [사진=오철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01/349543_554984_319.jpg)
국내 대표 전기차 충전기 제조기업 클린일렉스가 인도 증시 상장을 준비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클린일렉스가 인도 증시 상장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도 시장 진출을 통해 한국에 주력했던 클린일렉스의 사업영역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클린일렉스는 2014년 창립 이후 완속 및 급속 충전기 개발과 운영관리, 충전 인프라 EPC(설계, 구매, 구축)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국내 전기차 충전 기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다양한 전기차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거운 급속 케이블의 사용을 간소화하는 전동릴 기술 ▲스마트 충전 기술을 활용한 전력 분배 ▲완속·급속 충전기의 공용 PnC(Plug & Charge) 및 SoC(충전율) 제어 기술 등 28건의 특허를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10건, 200억원 이상의 국가 R&D를 수행하며 150여개의 인증서를 보유한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PLC 통신을 활용한 과충전 방지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으며, 2021~2022년에는 충전기 제조업계 최초로 한전 신뢰 품목 공급자격을 취득했고 대한민국 엔지니어상을 수상하며 업계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인도의 전기차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 교통부 포털 Vahan에 따르면 2023 회계연도 기준 2075만대의 차량이 판매됐으며 2029 회계연도에는 3672만대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는 2024 회계연도 103만대 판매를 기록했으며, 연평균 48%의 고성장을 통해 2029 회계연도에는 732만대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를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 아래 적극적인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FAME-II 제도를 통해 전기차 보급을 촉진하고 있으며, 자동차 PLI 제도로 전기차 및 부품의 국내 제조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인도산업연맹(CII)은 2030년까지 약 132만기의 충전기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하며 충전 인프라 시장의 폭발적 성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린일렉스는 이러한 시장 환경에서 완속·급속 충전기와 더불어 스마트 충전 기술, PnC와 SoC 제어 기술 등 선진 충전 솔루션을 인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현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자본을 확보해 인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효영 클린일렉스 대표는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중 하나로, 현지 상장을 통해 인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겠다”며 “우리의 검증된 기술력과 충전 솔루션으로 인도의 충전 인프라 혁신을 주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클린일렉스의 인도 증시 상장은 한국 증시의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우회하고 성장성 높은 인도 시장에서 자금 조달을 용이하게 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클린일렉스는 인도 상장을 교두보로 삼아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현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동남아시아와 중동 시장 진출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ESG 경영 실천을 통해 인도의 환경 문제와 에너지 효율 향상에도 기여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