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윈드솔루션, 10일 ‘KOREA-CTV’ 용골 거치 행사 진행

KOREA CTV 1호선 조감도. [제공=케이윈드솔루션]
KOREA CTV 1호선 조감도. [제공=케이윈드솔루션]

국내 최초 27m급 CTV(Crew Transfer Vessel)가 2025년부터 우리나라 해상풍력 발전단지에서 본격적으로 운항에 들어간다. 이 선박은 국내 해역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기반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케이윈드솔루션(대표 안정열)은 10일 경남 사천 은성중공업 야드에서 국내 최초 27m급 CTV인 ‘KOREA-CTV 1호선’의 용골거치 행사(Keel Laying Ceremony)를 선급 BV 입회하에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본격적인 선박 건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절차로 케이윈드솔루션은 국내 해상풍력 개발사와 글로벌 풍력터빈 공급사의 요구 사양을 철저히 반영해 선박을 제작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윈드솔루션은 지난 5월 22일 국적 선사 시앤시마리타임(대표 정현석) 및 알루미늄 선박 제조업체 은성중공업과 CTV 3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CTV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시공(Installation)과 유지보수(O&M)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해상풍력 엔지니어와 관련 장비를 빠르고 안전하게 수송하며 엔지니어가 CTV와 풍력 타워 사이를 안전하게 이동(Transfer)할 수 있도록 돕는다.

케이윈드솔루션이 10일 ‘KOREA-CTV 1호선’의 용골거치 행사를 진행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케이윈드솔루션]
케이윈드솔루션이 10일 ‘KOREA-CTV 1호선’의 용골거치 행사를 진행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케이윈드솔루션]

‘KOREA-CTV 1호선’은 길이 27m, 폭 9m의 쌍동선(Catamaran) 구조로 설계됐으며, 글로벌 해상풍력단지에서 성능이 검증된 볼보 엔진과 DPS(Dynamic Positioning System)를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선박 탑재 크레인, 특수 Fender, CCTV, 선교 기관 모니터링 장치 등도 설치될 예정이다.

엔진 출력은 최대 2800마력이며 최대 속력은 25knot에 달한다. 수용 인원은 선원 4명과 엔지니어 24명이 탑승할 수 있고 육지에서 30~50km 떨어진 해상풍력 단지까지도 신속하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존에는 국내 CTV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베트남과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선박을 구해야 했으나 이번 선박 발주로 인해 해상풍력 선박의 국산화의 첫걸음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조선소와 협력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신속한 사후 관리가 가능하며, 해상풍력단지의 가동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케이윈드솔루션은 내년 6월 첫 번째 CTV를 인수하고, 나머지 2척은 2026년 중 인도받을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내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최적화된 CTV 운항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CTV 전문 운용사로 설립된 케이윈드솔루션은 여러 국내외 풍력 개발사와 NDA를 체결하며, 고객 요구에 맞춘 최적의 한국형 CTV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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