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투파워, 상반기 매출 약 225억원 기록...4년 연속 1위 유력
3위부터 100억대 이하...가스공사 입찰로 순위 변동 가능성
“우수조달물품 선정 기준 완화 필요...품목별 특성 고려 필요”

올해 상반기 배전반 업계에서 지투파워가 우수조달물품 업체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신문이 입수한 2024년도 상반기(1~6월) 배전반 분야 우수조달물품 업체 계약 현황을 보면 지투파워(대표 김영일, 장철수)는 약 225억원(시장 점유율 5.22%)의 매출을 기록, 전체 1위에 올랐다. 2021년부터 3년 연속 관급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지투파워는 올해도 선두를 지키며 4년 연속 1위 자리에서 시장 지배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투파워에 이어 2위는 서전기전이 차지했다. 서전기전은 지난해 매출 4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약 196억원으로 상반기부터 호실적을 기록 중이다.
10위권 내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에너솔라가 약 145억원으로 3위에 올랐고, 일렉콤이 약 134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5위는 베스텍(약 122억원), 6위는 한국산전(약 112억원)이 각각 기록했다. 7위와 8위는 스마트파워(약 109억원)와 티에스일렉트릭(약 88억원)이 차지했으며, 골드텍주식회사가 약 86억원으로 9위에, 한국이엔씨가 약 69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이는 상반기 실적일 뿐, 하반기 수주 결과에 따라 순위 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업체 간 시장점유율 차이가 크지 않아, 하반기 예정된 112억원 규모의 가스공사 배전반 구매 입찰 결과가 최종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치열한 경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배전반 업계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건설 경기에 민감한 업계 특성상, 신축 건물 공사의 대폭 감소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장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희망적인 점은 리모델링 공사 규모가 소폭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에 따라 관급시장 공사 물량의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우수조달물품 선정 기준 완화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수배전반 업계의 경우, 2022년 조달 기준 강화 이후 이듬해부터 우수조달물품으로 선정된 업체가 전무한 상황이다. 특허를 받아도 기존 기술로 치부되고 있어 선정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배전반 산업의 특성상 획기적인 혁신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 조달청이 각 품목의 특성을 고려해 우수조달물품 선정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