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GS리테일 등과 Auto DR 도입 위한 MOU 체결
연중 1만2000개 매장으로 확대, 연간 336MWh 전력절감 기대
![(왼쪽부터) 권오현 해줌 대표, 사공민 GS리테일 점포운영지원실장,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 본부장, 노영택 에스엔아이 전무가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제공=전력거래소]](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3/334678_536239_515.jpg)
전국 GS25 편의점의 전력수요 감축을 통해 국가 전력수급을 안정화하고, 대신 이 과정에 참여한 편의점은 인센티브를 받는 일석이조 사업이 추진된다.
전력거래소는 26일 GS리테일(대표 허연수), 해줌(대표 권오현), 에스엔아이코퍼레이션(대표 형원준)과 매장 내 에너지 일괄 제어형 Auto DR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Auto DR은 기기의 원격제어 기능을 활용해 별도의 노력 없이 자동반응을 통해 수요자원시장에 참가하는 방법이다. 이번 협약의 대상인 편의점 등 매장이나 주택과 같은 소규모 수용가는 스마트기기 설치 및 국민DR(에너지쉼표) 제도를 통해 Auto DR에 참여가 가능하다.
이번 협약을 통해 3월 중 8700여개 GS25 매장이 국민DR 제도에 참여하게 되며, 연중 1만2000개 매장으로 확대된다. 또 이번 참여로 GS25 매장에서만 지난해 국민DR 총참여량인 29MWh에 10배에 달하는 연간 336MWh 전기 사용량 절감이 예상된다.
GS리테일이 이번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계기는 최근 에너지 절감 효과를 직접적으로 누렸기 때문이다. 2015년 도입한 원격 에너지 관리 시스템인 스마트에너지관리시스템(SEMS)으로 전력 관제 경험이 있는 데다가 지난해 국민DR 실증과 더불어 최근 ESG와 DR을 결합하려는 움직임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은 것이다.
이에 GS에너지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해줌은 수요관리사업자로서 DR 자원 등록 및 DR 발령 정보를 전달하고 매장 관리를 담당하던 과거 LG서브원 계열사인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은 원격제어시스템 운영 등을 맡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전국 1만7000여개의 편의점 운영 및 냉난방데이터를 수집·제공하고 전력거래소는 사업 운영 총괄 및 Auto DR 도입 효과를 분석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변화에 편의점 업계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하다. GS리테일에 따르면 1kWh당 1200원 수준의 인센티브가 제공되며 경영주에게 돌아가는 인센티브는 연간 약 4억37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김포시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김성민 씨는 “사실 전기요금이 운영비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큰 데, 최근 전기요금 상승으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번 사업 참여로 전기요금도 줄이고, 국가 에너지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해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황봉환 전력거래소 전력시장 본부장은 “업무협약 체결로 전국에 흩어진 편의점을 하나의 수요자원처럼 활용해 국가 수요관리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력산업과 편의점 산업이 함께 동반성장하는 우수사례가 되길 바라며, 국가 수요관리 혁신을 위해 지속해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력거래소, BGF리테일, 파란에너지 등도 Auto DR 실증에 참여하고 관심을 가지는 만큼 GS25의 라이벌인 CU편의점도 앞으로 국민DR 참여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