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서 토털 에너지 프로바이더 전환 구상 밝혀
美 솔라허브, 가정용 태양광 사업 활성화...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가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아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진후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3/334598_536147_4610.jpg)
한화솔루션이 세 번째 사내이사 임기를 시작하는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리더십을 재정비하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와 책임경영 의지를 분명히 했다. 특히 심혈을 쏟고 있는 미국 시장 내 생산설비 투자와 금융 및 EPC 사업 등을 확대해 실적 반등(턴어라운드)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서울 중구 명동 로얄서울호텔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기존 사내·사외이사진 5인을 재선임했다. 이에 따라 총 10인의 등기이사 중 내년 임기 만료를 앞둔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 김인환 기타비상무이사, 장재수 사외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이 재차 임기를 맞았다.
이날 한화솔루션 경영진은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토털 에너지 프로바이더’로 사업구조 전환 계획을 밝혔다. 한화솔라원 시절부터 이어온 전통적인 태양광 제조기업의 울타리에서 벗어나 시공과 운영관리, 금융을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미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해 고무적인 가운데, 미국 내 3조4000억원을 투입한 총 8.4GW 규모의 솔라허브를 올해 중 구축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꾀하고자 한다”며 “마이크로소프트 등 우량 고객사와의 장기계약 확대, EPC 사업부 확대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은 올해 중 미국 내 관계기업을 통해 가정용 태양광 사업의 할부금융·보증사업을 담당하는 관계기업의 활동 반경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본격적은 가시화 시점에 맞춰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 성장을 발판 삼아 배당 등 주주환원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명확히 했다. 실제 한화솔루션은 지난 2월 총 517억원 규모의 배당 재원을 통해 배당성향 0.8%, 주당 350원의 배당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대표.(오른쪽) [사진=김진후 기자]](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3/334598_536148_4635.jpg)
이구영 대표는 “지난 IR에서 중장기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올해와 내년 잉여현금흐름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배당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성장 투자와 단기 주주환원 사이의 균형을 찾으면서, 지속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증대로 주주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작년도 실적발표 이후 주가 급락 사태에 대해선 책임경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한화솔루션 경영진은 지난 2월 이후 주식 매수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이구영 큐셀부문 대표와 남이현 케미칼부문 대표는 각각 2000주의 주식을 매수했고 ▲김근호 전략부문 인재전략담당 670주 ▲김규철 큐셀부문 경영기획담당 400주 ▲임성철 큐셀부문 전략실 상품전략담당 370주 ▲유재열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 300주 등 임원들도 동참했다.
다만 국민연금공단이 지분을 일부 처분하면서 공단의 한화솔루션 지분율은 8.27%에서 7.17%로 낮아진 상황이다.
케미칼 부문에 대해선 수익성 위주 판매구조와 원가절감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올해는 가성소다 증설설비를 가동해 전기차 이차전지 시장에 대응하고, 초고압 케이블 절연소재를 개발해 시장 선점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재선임된 등기이사와 함께 이아영 강원대학교 경영회계학부 교수도 사외이사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이아영 교수는 회계학 교수로서 회계감사 및 내부통제제도 등의 분야를 활발하게 연구한 인물이다.
이사회 의장에는 박지형 사외이사(서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를 선임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건 한화그룹 내 첫 사례로, 그동안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아왔다.
관련기사
- 한화솔루션, 독자기술 초고압케이블 절연소재로 글로벌 시장 공략
- 한화솔루션, CDP코리아 3개 부문 수상...탄소관리 성과 인정
- 생산캐파 급증, 中 제한조치...변동성 커지는 美 태양광 모듈시장
- 높아지는 해외 비중...'수요 확장' 한화솔루션 전략 먹힐까
- 한화솔루션, 지난해 신재생E 역대 최대 실적…미국·유럽 호조 영향
- 한화솔루션, 세계 최대 전선 전시회서 특화 솔루션 제시...글로벌 영역 확장 '박차'
- 한화큐셀,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참가...'토탈 에너지 프로바이버' 청사진 제시
- 한화큐셀, 美 450MW 태양광 턴키 수주 낭보…상업용 시장 경쟁력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