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원장 이창근)이 국내 에너지기술을 해외에 전파하는 ‘K에너지’ 수출의 시동을 걸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원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COP28에서 지난 10일~11일 양일간 ‘아시아-태평양 슈퍼 에너지 하이웨이’를 소개하는 부대행사를 추진하고 캄보디아, 태국,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와 함께 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기술을 현지에 적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아시아-태평양 슈퍼 에너지 하이웨이’는 호주, 태국, 몽골, 중국,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선박, 파이프라인, 케이블 등을 이용한 초 연결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획이다. 연구원은 11일 COP28 부대행사에서 각국이 잉여 에너지 또는 저장 인프라를 공유함에 따라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에너지 수요를 해결하고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을 제안했다.
부대행사에서는 이창근 연구원 원장이 ‘아시아-태평양 슈퍼 에너지 하이웨이’ 개념을 발표했다.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 경쟁력관리프로그램(PMUC)의 이정협 선임자문관은 한-태 CCUS 및 수소 파트너십을 소개했다. 이어진 패널 토론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기후기술센터네크워크의 핵심 관계자들이 참여해 향후 실행 전략과 해결 과제 등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캄보디아와의 양자 회의에서는 연구원이 보유한 화석연료의 바이오 에너지화, 태양광 폐패널 재활용 기술을 캄보디아 산업에 적용하기 위한 제안을 논의했다. 에너지연-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정책위원회(NXPO)-기후기술센터네크워크가 참여한 다자회의에서는 태국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의 메탄올 전환 및 활용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국제협력 과제 도출, 기술이전 협의도 함께 진행돼 기술 수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연구원은 앞서 이달 6일~7일 양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 ‘한-태국 CCUS 및 수소 기술 워크샵’에 참여해 태국 고등교육과학연구혁신부 산하기관 및 에너지부, 한국 국가과학기술연구회, 한국전력연구원, 포스코 등과 양국의 CCUS, 수소 기술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지난 12일에는 오만에서 열린 ‘제2회 한-오만 그린 수소 전략 포럼’에 참석해 에너지연이 보유한 그린 수소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국제협력의 범위를 확장하는데 주력했다.
이창근 원장은 “이번 COP28 부대행사와 국가 간 회의를 통해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협력과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에너지기술 수요국들과의 활발한 국제협력을 통해 연구원 보유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술이전을 실현해 에너지 신시장 창출 및 국가 위상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