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입찰시장 시범운영에 참여, 에너지플랫폼 분야 새롭게 추진”

2012년 정부 DR시범사업 참여 등 에너지산업에 지속 참여
DR 통해 축적된 관제·운영 플랫폼 역량 전력중개사업에 적용
KT 국사 유휴부지 태양광 7MW, 연료전지 1.9MW급 등 보유
제주 시범사업 참여자원 이미 확보, 시장경쟁력 충분하다 ‘자신’

KT 직원들이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제공=KT
KT 직원들이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시연해 보이고 있다.       제공=KT

지난 2018년 KT는 전기사업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위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집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참여를 공식 선언했다.

KT의 시스템은 에너지 통합관제 플랫폼 ‘KT-MEG’의 인공지능 분석엔진 ‘e-Brain(이브레인)’을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에 연계해 정확한 발전량 예측이 가능한 게 특징이며, 특히 자체 개발한 ‘KT 블록체인’을 활용, 고객사와 발전량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수익을 실시간으로 정산할 수 있도록 했다.

당시 KT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수요반응(DR) 등 다양한 스마트 에너지 상용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통신대기업으로 잘 알려진 KT는 10여년 전 부터 에너지 신산업에 적극 참여하며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

2012년에는 정부 DR 시범사업 단계부터 참여해 시장 확산을 주도해 왔다. DR사업은 고객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을 파악한 뒤 아낀 전력을 전력거래소(KPX)에 등록하고 감축이행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에너지 진단부터 수요관리 시뮬레이션까지 세밀하게 진행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DRMS(Demand Response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의 전력데이터를 모니터링해 전력거래소의 감축 발령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했다.

KT는 DR을 통해 축적된 관제·운영 플랫폼 역량을 전력중개사업이라는 새로운 플랫폼 기반 사업에 충분히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KT는 이와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 2월 예정된 제주도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시범운영에 참여해 VPP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는 복안이다.

KT 관계자는 “제주도 시범사업에 참여할 자원은 이미 확보했으며, KT만의 자체 발전량 예측·운영 플랫폼은 예측측면에서 시장경쟁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주도 재생에너지 입찰시장 시범사업 참여를 통해서 에너지플랫폼 분야를 새롭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가 확보한 자원으로는 KT 국사 유휴부지에 구축한 태양광 발전소 7MW 용량(2023년 8월 기준)과 사옥 3곳에 설치한 총 1.9MW급 연료전지 등이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시스템으로,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며 실시간으로 연료전지 설비 운전 현황, 발전량 등을 확인할 수 있어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게 특징이라고 KT는 밝혔다.

KT는 2022년 6월 ‘Net Zero 2050’ 달성을 위해 글로벌 RE100에 가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의 97% 이상이 전기 사용에 의한 것이라 재생에너지 사용이 넷 제로 달성의 핵심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KT는 RE100 달성을 위해 자가소비 태양광 발전소를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녹색 프리미엄, PPA, REC 구매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56%,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84%,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분산전원을 활용한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탄소배출 저감설비, 고효율 설비 전환 분야에서 운영상의 비용절감과 환경영향 최소화에 기여하고,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을 도모해 친환경 산업 분야의 지속적인 확산 가능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울러 새 정부의 5대 에너지정책 방향에 발맞춰 안전하고 걱정 없는 수소연료전지 기반 구축을 위해 AI 패트롤 로봇 등 그린DX 기술을 활용, KT대구 연료전지 발전소 현장에 안전 실시간 모니터링 및 원격 대응강화 체계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에도 적극 참여해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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