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HBM3E와 HBM4 [사진=김재웅기자]
삼성전자 HBM3E와 HBM4 [사진=김재웅기자]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회복하며 다시 임원 승진 규모를 확대했다.

삼성전자는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25일 발표했다. 부사장과 상무, 펠로우와 마슽 등이다.

올해 승진 규모는 161명이다. 부사장 51명과 상무 93명, 그리고 전문 기술 임원인 펠로우 1명과 마스터 16명이 승진했다.

전년(137명)과 비교해 승진 규모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2021년(214명) 이후 꾸준히 승진 규모를 줄이다가 5년만에 다시 늘렸다는데 의미가 크다.

삼성전자는 산업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래 기술 리더를 중용했다고 설명했다.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성과를 창출한 인재를 대상으로 한 성과주의 원칙도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 HBM과 1c D램 부문에서 승진자가 대거 나왔다. DS부문 D램 PE 팀장 홍희일 부사장(55세)과 PA2그룹장 이병현 부사장(48세) 및 팀원 유호인 상무(46세)가 이름을 올렸다.

갤럭시Z폴드7을 성공시킨 공로도 인정했다. DX부문 스마트폰PP팀장 강민석 부사장(49세)과 스마트폰개발5그룹 최승기 상무(48세)가 기획 및 기술 개발 성과로 승진 인사를 받게 됐다.

미래 기술 준비도 이어갔다. 우선 AI 전문가인 DX부문 Language AI Core기술개발그룹장 이성진 부사장(46세)과 삼성리서치 AI모델팀 이강욱 상무(39세)가 생성형 AI를 개발해 승진했다.

또 로봇 플랫폼 팀장인 최고은 상무(41세)와 삼성리서치 로봇 인텔리전스 팀장인 권정현 부사장(45세)이 삼성전자 로봇 사업을 책임질 미래 경영진으로 한발 더 나아갔다.

아울러 SAIT 포토닉스 TU 노숙영 마스터(44세)는 나노 프리즘 이미지센서를 상용화하며 기술 최고 전문 임원이 됐다. 아이소셀JNP가 주인공으로, 0.64마이크로미터 픽셀을 구현해 카메라 모듈 크기를 줄이면서 빛을 더 예민하게 구현할 수 있다. VR과 라이다 등 차세대 광학 제품에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 초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격상시키고 박학규 사장을 실장으로 임명했다. 미래전략실 폐지 이후 다시 삼성그룹 컨트롤타워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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