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까지 4개월간 운영…6개 분야 35개 안전대책 추진
![눈이 쌓인 철길을 달리는 KTX-이음 열차. [사진=한국철도공사]](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511/362146_571485_5347.jpg)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본격적인 겨울철을 앞두고 재해대책본부를 조기 가동하고 분야별 안전대책 시행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재해대책본부는 오는 11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운영되며 기상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한다. 안전총괄본부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해 폭설·한파 등 이상기후에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코레일은 최근 5년간 한파와 대설로 발생한 운행 장애, 산업재해, 고객 민원 등을 분석해 ▲열차운행 안전 ▲작업자 안전 ▲고객 안전 등 6개 분야 35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다음 달까지 철도 차량·시설·역사 등 핵심 설비에 대한 동절기 특별점검을 시행한다.
차량 분야에서는 KTX, ITX-마음, 전동열차 등 전체 차량을 중점 정비한다. 눈 피해 최소화를 위해 KTX에 눈 유입 차단막을 설치하고 착설방지 약품을 도포한다.
특히 지난해 이례적 습설로 인한 전동열차 전력공급 중단 사태에 대비해 차량기지 3곳에 별도의 급전 설비를 구축했다.
시설 분야에서는 기온 급강하 시 발생하는 레일 절손 예방을 위해 균열 탐지, 연마 등 정비를 강화한다. 승강장안전문(PSD)은 동결 장애를 줄이기 위해 야간시간에도 자동 개폐하도록 조치했다.
역사 등 건축설비 배수관로 600여 곳에는 열선을 설치하고 보강작업을 실시해 동파를 방지한다. 선로변 도상안정제 살포와 자갈스크린매트, 방호벽 점검도 진행한다.
전기 분야에서는 전국 주요 분기기의 히팅 장치 6313개소, 전차선 수축 방지 조정장치 1만9732개소 등에 대한 선제적 점검을 지난달 완료했다. 동절기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전기화재 위험을 낮추기 위해 변압기와 배전반 등 주요 전기설비의 소방안전점검도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코레일은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발주공사현장 집중 점검기간’인 11월 한 달간 50억원 이상 건설발주공사 현장 30개소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외부 작업자가 근무하는 현장에 대해서는 위험작업 2인 1조 작업 이행여부, 안전관리자 역할 준수,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안전조치 상태 등을 점검한다.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되기 전 현장에서 ‘한파안전 5대 기본수칙(따뜻한 옷·쉼터·물, 작업시간대 조정, 119 신고)’을 준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외국인 근로자를 위해 다국어 한랭질환 예방 가이드 자료(17개 국어)도 협력업체에 제공했다.
코레일은 폭설로 도로 교통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전동열차를 증편해 교통난을 해소하고, 역사별 제설 용품과 미끄럼 사고 방지 매트를 비치한다.
정기적인 비상복구 훈련을 통해 이례사항 발생 시에도 제설작업 등 신속한 대응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정정래 코레일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이상기후로 예측이 힘든 자연재해에 대비해 안전한 열차 운행은 물론 국민과 작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 안전관리 강화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