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rIN CCTS 등재…충전 시험장비 국산화 완료
전 세계 3개 기업만 보유…국내 최초 성과
해외 의존도 낮추고 개발 사이클 단축 기대

CharIN 상호운영성 시험장비 등록 현황. 제니스코리아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등록에 성공했다. [사진=CharIN 사이트]
CharIN 상호운영성 시험장비 등록 현황. 제니스코리아가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등록에 성공했다. [사진=CharIN 사이트]

제니스코리아가 국내 전기차 충전 시험장비 기술력을 국제 무대에서 인정받으며 충전기 국산화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제니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자사의 전기차 충전 상호운용성 시험장비가 국제 전기차 충전 협의체 CharIN의 CCTS(CharIN Conformance Test System)에 공식 등재됐다. CCTS 등재 기업은 전 세계 3개사에 불과하며, 아시아에서는 제니스코리아가 유일하다.

CharIN은 전기차(EV)와 충전기(EVSE)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과 규격 적합성(conformance)을 확보하기 위한 국제 협의체로, CCS(Combined Charging System) 기반의 시험 및 인증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CCTS는 전기차와 충전기 간 통신, 제어, 전력 전송 등의 규격 적합성을 검증하기 위한 국제 표준 시험 시스템이다. 해당 장비의 등재는 CharIN이 인정한 글로벌 레퍼런스 시험 플랫폼임을 의미한다. 이번 등재로 제니스코리아는 독일, 유럽 중심의 시험장비 시장에서 국산 기술력으로 독자적 입지를 확보했으며, 전기차 충전 적합성 및 상호운용성 시험장비의 국산화·내재화를 완료했다.

이번 성과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개발 및 검증 프로세스에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먼저 전기차 제조사와 충전기 업체들은 제니스코리아의 상호운용성 시험 장비를 활용해 CharIN 인증 사전검증(pre-compliance test)을 국내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해외 시험기관 의존도를 크게 낮추고, 개발부터 시험, 양산까지의 사이클을 단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국내 충전 인프라의 품질 향상은 물론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충전 적합성 및 상호운영성 시험장비. [사진=제니스코리아]
전기차 충전 적합성 및 상호운영성 시험장비. [사진=제니스코리아]

국내 기술로 개발된 전기차 충전 시험장비가 국제 인증 시스템에 포함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이는 한국 전기차 충전 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동시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충전기 제조사들이 해외 진출 시 필수적인 국제 인증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산업 전반에 긍정적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민 제니스코리아 대표는 “CharIN CCTS 등재는 단순한 인증을 넘어, 제니스코리아가 국내 유일·아시아 대표 전기차 충전 시험장비 개발사로 자리매김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니스코리아의 충전 적합성 시험장비는 한국전기연구원, KTC, KTL, KTR, 테크노파크 등 주요 시험 인증 기관에서 충전기 및 전기차 적합성, 상호운용성 시험장비로 활용되고 있다. 국내 주요 인증 기관들이 이미 제니스코리아의 장비를 검증 도구로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국제 인증은 국내 시장에서의 신뢰를 국제적으로 확장한 결과로 평가된다.

제니스코리아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차세대 초급속 충전 규격인 MCS(Megawatt Charging System)에 대응하는 시험 솔루션을 비롯해 EMC 전기차 충전 적합성 시험장비, 전기차 충전기 진단 및 유지보수 솔루션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충전기 산업의 글로벌 표준화를 선도하고, 국산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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