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LS전선, HVDC 기술 국산화 역량 적극 강조

효성重, 국내 첫 독자개발 200MW 전압형 HVDC 기술 자랑

현대일렉, 765kV·HVDC 변압기 등 초고압 전력기술 소개

대한전선,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시제품 국내 최초 공개

5일 열린 빅스포 2025 개막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행사를 주최한 김동철 한전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주요 귀빈들이 LS일렉트릭과 LS전선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5일 열린 빅스포 2025 개막식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오른쪽에서 네번째)과 행사를 주최한 김동철 한전 사장(오른쪽 세번째) 등 주요 귀빈들이 LS일렉트릭과 LS전선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사진=LS일렉트릭]

국내 전력인프라 대기업들이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을 앞두고 한전이 5일부터 7일까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하는 ‘빛가람국제전력기술엑스포(이하 빅스포)’에서 기술력을 과시했다.

오는 2030년 1단계 사업 완료를 목표로 하는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은 한전의 주도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 각자의 역량을 최대한 강조해 우위를 점하겠다는 게 기업들의 전략이다.

올해 빅스포에는 국내외 166개 기업과 기관, 지방자치단체, 대학 등이 신기술 전시에 참가했으며, ▲KEPCO관 ▲지역특화산업관 ▲글로벌 리더관(유니콘, CES혁신상 수상 기업) ▲딥테크 스타트업 특별관 등이 마련됐다.

대기업관에 자리를 잡은 LS일렉트릭은 HVDC를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데이터센터 솔루션 등 혁신 기술을 대거 공개하고 미래 전력 시장을 주도할 압도적 경쟁력을 자랑했다.

LS일렉트릭은 LS전선과 함께 ‘Connect Everything with Energy(에너지로 모든 것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총 108㎡(12부스)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HVDC 기술 국산화 역량 ▲RE100(재생에너지 100%) 에너지 플랫폼 ▲AI 데이터센터 맞춤형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특히 정부의 서해안에너지고속도로 정책에 발맞춰 해상풍력 등 대규모 재생에너지 연계 장거리 송전과 미래 전력 계통 구축에 필요한 전력 인프라 솔루션을 집중 전시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의 전류형 HVDC 사업자로서 쌓아 온 기술력과 사업 수행 역량을 강조한다. LS일렉트릭 HVDC 사업 누적 수주액은 약 1조 원을 넘어섰다. ‘북당진~고덕’ HVDC 변환설비 공급사업(2014~2024)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동해안-수도권’ HVDC 변환설비 공급사업(2012~2026)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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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최대 용량인 500MW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개발을 완료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GE버노바의 변환밸브 분야 선진 기술을 내재화하고 전압형 변환설비를 국산화해 안정적인 사업 수행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LS전선 역시 HVDC, 초전도 케이블 기술, 케이블 진단 모니터링 기술 등 첨단 솔루션 전시를 통해 ‘에너지 전환 리더십’을 대내외에 알렸다.

구체적으로 ▲HVDC 솔루션 ▲진단 관리 솔루션 ▲Global Competence ▲시너지존 등 총 4개 전시존으로 부스를 꾸미고, 국내 최고 높이인 172m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타워의 모습과 경쟁력, 실시간 고장 탐지, 선박 위치 추적 등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현재 설치돼 있는 전력 케이블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 전 세계 30개국에서 104건의 글로벌 프로젝트를 수행해온 역사와 역량, LS전선만의 차별화된 턴키 솔루션 역량과 기술력 등을 확인시켰다.

효성중공업 역시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에 성공한 200MW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 등을 주력으로 전시했다.

효성중공업의 전압형 HVDC 기술은 재생에너지와의 연계에 최적화되어 있어 정부가 최근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이 기대된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전압형 HVDC 독자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특히 최근 경남 창원에 HVDC변압기 공장 신축을 비롯, 컨버터 생산시설 증축, R&D(연구개발) 과제 수행 등 HVDC사업을 위한 총 33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해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참여에 대한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효성중공업은 이외에도 ▲AI 기반 전력 자산 관리 솔루션 ARMOUR+(Asset Remote Management System for Operational Utility’s Reliability) ▲스마트글라스를 통한 전력기기 스마트진단 통합 솔루션 서비스 등도 선보였다.

현대일렉트릭은 차세대 전력망 구축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다양한 초고압 전력기기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초고압 전력기기 가운데 방폭 변압기(DPRS)와 위상조정 변압기(PST) 등 특수 변압기를 비롯해, 765kV 초고압 변압기와 HVDC 변압기를 선보였다. HD현대일렉트릭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주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HVDC 시장의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6일 히타치에너지(Hitachi Energy)와 전략적 기술 협약을 체결하는 등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생에너지와 분산 전원의 활용 효율을 높여주는 최신 배전기기 라인업을 전시했다. C-GIS(큐비클 가스절연 배전반) 및 신재생용 중저압차단기 외에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1MW급 빌딩용 직류 배전 시스템을 적용한 HD현대글로벌R&D센터(경기도 성남시 소재)를 소개했다. 내년 초 본격 양산을 목표로 청주에 건설 중인 배전기기 스마트 생산공장(청주 배전 캠퍼스)도 적극 홍보했다.

대한전선이 BIXPO 2025에 부스를 마련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이 BIXPO 2025에 부스를 마련하고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토털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대한전선]

대한전선 역시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와 해상풍력에 대응할 수 있는 토털 솔루션과 친환경 신제품, 신기술을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에 투입되는 525kV급 HVDC 해저케이블 시제품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또 에너지고속도로 사업에 대비한 당진해저케이블 2공장의 면면도 상세히 소개했다. 640kV급 HVDC 및 400kV급 HVAC 해저케이블을 생산하는 당진해저케이블 2공장은 국내 최고 높이인 187m의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 설비를 갖춘 최첨단 공장으로, 2027년 본격 가동을 예정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영광낙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납품 중인 내부망(Inter array) 해저케이블을 전시하고,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용 다이나믹 해저케이블 시제품도 국내 처음으로 공개했다”면서 “각종 해상풍력 프로젝트와 에너지고속도로 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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