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과 수용성 균형 중요”…연간 2만8000t 온실가스 감축 효과 기대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진=환경부]
임하댐 수상태양광. [사진=환경부]

재생에너지 발전 수익을 주민과 공유해 수용성을 높인 국내 첫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가 준공됐다.

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금한승 차관은 경북 안동시 소재 임하다목적댐공원에서 개최되는 임하댐 수상태양광사업 준공식과 경북 영양군 소재 GS풍력발전단지 현장을 잇달아 방문한다.

임하댐 수상태양광사업은 총 47.2MW 규모로 경북 안동시 임동면 및 임하면 일원의 댐 수면을 활용해 조성됐다. 특히 안동시가 주도하고 지역주민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지난 2021년 국내 최초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다. 재생에너지 집적화단지는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40MW 초과 재생에너지 발전시설을 조성하는 제도다.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는 에너지 생산과 지역 상생을 결합한 선도 사례로 주민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게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안동시 약 2700세대는 발전 개시 이후 20년 동안 연평균 약 40만원 상당의 ‘햇빛연금’을 현금 또는 현물로 받는다.

햇빛연금은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새 정부 국정과제에 포함된 정책이다. 태양광 발전을 통해 얻은 이익을 해당 지역 주민과 나눠 재생에너지 발전 수용성을 높이고, 주민 소득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가 본격 가동해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을 경우 정부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지역 주민과의 상생이라는 햇빛연금 취지에 부합하는 유사 사례 발굴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전력망 여유 부족는 기존에 설치된 임하댐 수력발전 송전선로를 활용해 낮에는 수상 태양광, 밤에는 수력발전소를 운영하는 ‘교차 발전’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올해 7월 30일부터 상업 운전을 조기 개시했다. 따라서 이번 사업은 국가 전력망 포화 문제를 해결한 혁신적 모델로 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임하댐 수상태양광은 연간 6만1670MWh의 청정에너지를 생산해 안동시 전체 가구의 약 25%(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간 약 2만8000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재생에너지 설치가 현실적 전력원 확대 방안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환경부는 임하댐 수상태양광 집적화단지 준공식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전환을 선포할 예정이다.

이어 금한승 차관은 GS풍력발전단지를 방문한다. 이곳 역시 발전 수익을 지역주민에게 환원하는 사례로, 지역 내 장학사업과 건강검진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금 차관은 “재생에너지 확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핵심 과제로 환경성과 주민 수용성의 균형을 반드시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탄소중립을 실행하며 기후 위기 시대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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