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기술 능력 통해 지속적 성장…50주년 넘어 100년 장수기업 목표”
40여 년간 철도·도로 전기설계·감리 용역 전문기업…교통편익 증진 기여
GTX-B·C·서부선·위례신사선·신안산선·동북선·서해대교·인천대교 등 참여
연구개발로 전력산업 발전 견인…전력신기술 인증 1건·특허출원 11건 

이기환 신우디엔시 대표. [사진=박윤 기자]
이기환 신우디엔시 대표. [사진=박윤 기자]

“우선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성장한 결과를 이렇게 보상받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힘이 생깁니다. 대한민국 산업이 발전될 수 있도록 전기분야에서 더욱더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기환 신우디엔시 대표가 2025 대한민국 전기문화대상에서 은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이번 수상은 전기설계·감리 부문에서 전기분야 기술력 향상과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신우디엔시는 1983년 설립돼 40여 년간 철도와 도로 분야에서 전기설계·감리 용역을 전문적으로 수행해 온 기업이다. 그동안 2000여 건의 설계를 담당해 안전하고 최적화된 설비를 구현했으며 대국민 교통편익 증진에 기여했다. 

이 대표는 “직원들과 인화단결(人和團結)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기술개발에 매진했다”며 “이를 통해 신뢰성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했고 좋은 평가를 받아 지금까지 지켜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철도 분야에서는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C노선, 서부선, 위례신사선, 신안산선, 동북선 등에 대한 설계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19년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사업에서 전기분야 설계와 시공 모두 참여해 적기 개통을 이뤄냈다. 개통 이전까지는 국내에는 철도시험선로가 없어 철도 기자재의 충분한 시험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으로 수입품에 의존했던 철도 시스템 국산화를 앞당길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됐으며 전기철도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전기철도 분야는 국가기관 산업망이기 때문에 사고 발생은 큰 파급효과를 가져온다”며 “저가 제품이 아닌 정품을 고집하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항상 시공 품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로 분야에서는 신대구부산고속도로, 서해대교, 인천대교, 영종대교 등 대규모 사업에 참여했다. 

특히 광폭터널인 사패산터널(총연장 3.9km)을 포함하고 있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와 현재 건설 중인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의 설계와 감리를 수행하며 수도권 광역 도로교통망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1994년 건설된 죽령터널을 꼽았다. 그는 “당시 국내 터널은 길어야 1.5km 정도였지만 죽령터널은 4.6km나 됐다”며 “국내에서 처음 접하는 터널을 설계하기 위해 일본과 유럽에 출장을 여러 번 다녀오고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설계를 마무리했다”고 회상했다. 

신우디엔시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전력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했다. CNCV케이블 지중배전선로 비일괄 공동접지기술을 개발해 전력신기술 인증을 받았고 전원 자동절체 시스템 및 절체 제어 방법 등 특허 11건을 출원했다. 

이기환 대표는 전기설계·감리 전문 분야 인력 양성에도 힘썼다. 2003년부터 동서울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면서 약 12년간 전기설비 설계·시공·기준을 강의했다. 

이 대표는 당시 “취업 후에도 설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맹목적 이론 교육이 아닌 실질적 교육을 중시했다”며 “책 속에 나와 있는 지식이라도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학생들에게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신우디엔시는 서울 9호선 연장, 지제차량기지, 동탄 도시철도, 울산 1호선 트램 등에 참여할 예정이며 수도권내륙(잠실~청주공항) 광역철도, 위례과천선, 사상~해운대 고속도로 등 여러 민자사업도 참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 건설사 등과의 신뢰와 기술능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50주년을 넘어 100년의 장수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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