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그로우가 티베트 야라설산에 설치한 PV+ESS 발전소 전경. [제공=선그로우파워코리아]
선그로우가 티베트 야라설산에 설치한 PV+ESS 발전소 전경. [사진=선그로우파워코리아]

선그로우가 티베트 고원지대의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PV-ESS 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운전하며,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선그로우는 지난해 12월 14일 티베트 야라설산에서 태양광발전소 가동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 발전소는 최대 해발 5228m에 위치하며 태양광발전소 중 세계 최고(最高) 기록을 세웠다.

발전소는 중국 3대 국영 전력 회사 중 하나인 화디엔이 주도한 차이펑 PV-ESS 2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해발 5046m에서 5228m에 걸쳐 자리 잡고 있다. 설비용량은 100MW에 달하며, 약 17만개의 태양광 모듈이 설치됐다. 연간 발전량은 약 1억5500만kWh로 예상된다.

이 발전소는 약 5만가구의 연간 전력 소비를 충당할 수 있는 수준의 전력을 생산할 전망이다. 티베트 중부 지역의 겨울과 봄철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친환경 전력을 제공하며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선그로우 등 화디엔 차이펑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선그로우파워코리아]
선그로우 등 화디엔 차이펑 프로젝트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선그로우파워코리아]

이번 PV-ESS 발전소가 성공적인 운영을 하기까지 선그로우의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대표 모델인 PowerTitan2.0이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PowerTitan2.0은 ▲그리드포밍(계통형성/관성부여) ▲에너지 시프팅 ▲고효율 냉각 시스템 ▲PCS 일체형 등 최첨단 기술로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티베트 지역은 고해발에 위치해 있어 전력 계통이 매우 약하다. 이로 인해 전력망 안정성이 취약하며,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가능성이 높다. 이번 프로젝트에 설치된 PowerTitan2.0의 그리드포밍 기술은 계통 상황에 따라 그리드 팔로잉(계통 추종)과 그리드포밍 모드를 자동 전환하며 100마이크로초(µs) 이내에 전압을 생성한다. 이어 5밀리초(ms) 안에 주파수를 조정하고 고조파를 흡수해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도록 구현한다.

계통 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핵심기술은 태양광과 ESS의 연동이다. 태양광 발전의 피크 시간대에 과잉 생산된 에너지를 ESS가 저장하고, 전력 수요가 높은 저녁 시간대에 이를 방출함으로써 계통 부하를 조절할 수 있다.

ESS 내부의 배터리는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해당 시스템은 AI 기반의 냉각 및 난방 기술을 통해 시스템 내부 온도를 약 25℃로 유지하도록 해 전체 수명 주기 동안 방전량을 최대 8% 향상할 수 있다.

티베트의 극한 환경에서 ESS 설치는 큰 도전 과제다. 이번 티베트 발전소에 설치된 Power Titan2.0 모델은 PCS 일체형으로, 현장 도착 후 케이블 연결만으로 즉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설치 방식 대비 시공 기간을 3~4배 단축하고, 모듈화된 설계를 통해 일부 제품이 고장이 나더라도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했다.

선그로우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 도입은 신재생에너지 업계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며 “특히, 약한 계통을 극복한 PowerTitan2.0의 다양한 기술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전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