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출력 4세대 한국형 태양광발전 기술 통해 효율개선 주도
‘스마트 양압 태양광 접속함’, ‘TCS MeP’ 등 신제품 선봬
박 의장, “탄소감축 위한 C테크 기술로 해외시장 본격 공략”

스마트파워는 수배전반 시장의 신흥 강자로 손꼽히는 기업이다.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 지 약 30개월 만에 배전반 관수 시장에서 수주기준으로 6~7위권을 기록하는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 성장을 보여준 스마트파워는 새로운 시장인 태양광발전 사업에서도 성과창출을 자신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태양광 기술에 대한 확신 때문이다.
기술의 보편화, 지역 블록화, 기술 가격의 무력화 등으로 레드오션이 되버린 배전반 관수시장에서 벗어나 그간의 성공노하우를 바탕으로 태양광발전 시장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남기겠다는 게 박 의장이 전략이다.
스마트파워를 이끄는 박기주 의장이 지난달 정기총회에서 한국태양광산업협회의 신임 감사로 선임된 것 또한 이러한 구상을 실행에 옮긴 사례로 볼 수 있다.
박기주 의장은 “태양광은 신재생에너지의 주류”라며 “RE100 및 탄소배출권 의무를 현실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수단은 태양광”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국내 산단 지붕 태양광 보급에 태양광산업협회가 일조할 것”이라며 “여기에 스마트파워도 큰 축에서 힘을 보태려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스마트파워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박 의장은 “현재 태양광 기술이 1.5세대 정도라면 우리는 고출력의 4세대 한국형 태양광 기술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태양광 모듈이 2008년 200W로 시작해 현재 700W까지 나오고 있는데 여기에 혼용할 수 있는 업파워링 시장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20주년을 맞아 열린 2023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서 참가한 스마트파워는 '스마트 양압 태양광 접속함'을 선보였다.
박 의장은 “고출력 스트링 옵티머로서 NEP 신제품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며 “특히 한국의 4계절에 강한 제품으로 최대 55%까지 고출력을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감전, 누전, 화재, 지진 등 위험상황이 닥치면 신속히 전원을 차단하는 레피드 셧다운(Rapid Shutdown) 기능도 갖췄다. 사회적으로 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태양광의 전압 기준 또한 올라감에 따라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다.
박 의장은 “태양광의 DC전압 기준이 1500V로 높아지는 등 안전이 굉장히 중요해졌다”며 “화재, 누전, 감전, 지진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안전에 집중한 이유도 이와 같은 환경 변화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NEC(National Electrical Code;미국 국가 전기 코드) 등에서는 긴급차단기능을 반드시 설치하도록 했는데 한국은 이런 부분이 없다”며 “유럽 또한 레피드 셧다운 디바이스의 도입이 안 돼 있는데 스마트파워가 국내 최초로 이를 도입했고 스트링별로 규격을 맞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파워는 디지털트윈을 활용한 관제 기술인 ‘TCS MeP’의 기술력도 자랑했다.
그는 “태양광 발전의 건설 기간은 짧지만 향후 30년 간 운영해야 하는 만큼 초기 발전량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기술이 필요하다”며 “TCS MeP는 디지털 트윈과 디지털 와칭으로 초기 발전량을 저비용으로 지속적으로 관제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올해 엑스포에서 산단 태양광에 대한 발표에 나선 박기주 의장은 산단 태양광의 활성화를 위해 ▲설치 각도 ▲안전 ▲유지보수를 강조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산단 태양광은 맞배지붕인데 정남향에서 60도 이상이 되면 인허가가 나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를 넘더라도 요즘 인버터 기술력이 높아져서 2.5시간 이상 발전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 각도에 대한 규제를 기업 자율에 맡겨야 한다”며 “투자자 입장에서 2.5시간 발전에 투자할 가치가 있다면 이를 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전성 확보에 대해서는 거듭 강조했다.
박 의장은 “건물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전, 화재, 누수 등에 대한 안전을 고려하는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레피드 셧다운 시스템은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보수에 대해서는 스트링 단위의 모니터링을 추천했다. 특히 산단 태양광이 지붕에 설치될 경우 관제가 어려운 사각지대가 생기는 만큼 스트링 단위의 섬세한 관제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를 위한 법제화 또한 검토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법에는 인버터까지만 관제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를 사각에 있는 지붕 태양광을 고려해 스트링까지로 확대하는 법제화가 필요하다”며 “설치 후 2~3년이 지나면 발전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스트링 단위의 관제로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의장은 탄소감축을 비롯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C테크(C-Tech)’ 기술을 스마트파워의 지향점으로 꼽았다. 아울러 C테크를 무기로 해외 진출도 적극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박 의장은 “우리는 1호 기업으로서 CF&RE100 써밋 클럽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처럼 RE100에 관련된 C테크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카본프리 테크놀러지, 바이오 발전, 태양광 발전에 집중하려 한다”며 “이에 대한 연장선으로 최근 이스라엘에 다녀왔는데 향후 브라질, 미국 등 해외 진출을 적극 시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글로벌 표준에 맞닿아 있는 태양광 발전이야말로 중소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양광은 전기 분야 중 우리나라가 유일하게 글로벌 표준을 따르고 있는 분야”라며 “글로벌 시장으로 갈 수 있고 새로운 기술을 제시할 수도 있는 분야가 바로 태양광 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전기 분야에 많은 중소기업이 활약하고 있는데 중소기업의 살길은 기술개발뿐”이라며 “기술개발에 집중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엔지니어와 중소기업 제조업자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