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정기총회 열고 올해 사업계획 의결
中 저가제품 공세 시달리는 국내 모듈산업 보호
새 의장과 감사에 최기혁, 박기주 대표 각각 선임

태양광산업협회가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반덤핑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나선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는 14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의결권을 가진 회원 55명 중 대리참석과 위임장 등을 포함해 총 42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정기총회에서 태양광산업협회는 지난해 실시한 사업과 EPR 국민감사청구 진행 정황, 코트라 도쿄무역관 협력 웹 세미나 건 등을 보고했다.
이어 ▲협회 정관 개정의 건 ▲신규임원 선임 및 임원변동의 건 ▲수입산 모듈 반덤핑 사전타당성 검토 ▲2022년 결산내역 ▲2023년 주요사업계획 ▲2023년 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협회는 지난해 수입 예산 19억3907만4749원 중 10억1429만4811원을 집행했으며 지출 예산 15억9630만6370원 가운데 9억544만9337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2023년 수입으로는 11억8884만5474원, 지출은 9억5971만6000원을 책정했다.
협회는 올해 안건 가운데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수입산 모듈 반덤핑에 대한 사전타당성 검토를 꼽았다. 태양광 산업의 핵심인 모듈 시장이 중국산 저가 제품의 공세에 밀려 채산성 악화와 시장 잠식에 시달림에 따라 대응에 나선 것이다.
특히 협회는 양질의 일자리 등 산업 연관 효과가 뛰어난 모듈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무역 구제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임원사를 대상으로 사전의향조사를 마친 협회는 제소 후 승소 가능성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협회는 이사회 심의를 통해 정관개정을 단행했다. 토탈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진화하는 추세를 반영하고 협회 조직을 강화해 태광양 산업 발전과 시장확대를 주도하는 것이 목표다.
협회는 정회원 자격에 태양광 장비 및 설비 제조업체를 추가하고 임원 자격 및 선임 방법 등을 개정했다.
또한 2025년 4월부터 신축주택에 태양광 패널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는 조례안이 일본에서 발표됨에 따라 일본 시장 진출을 도모하기 위한 ‘도쿄도 태양광 패널 설치 의무화 조례 관련 웨비나’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웨비나는 코트라 도쿄무역관과 함께 주최하며, 이달 23일 14시 줌으로 진행된다.
주식회사 스이코톱라인(태양광산업,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기업)의 대표취체역(대표이사) 오오야기 와타루가 연사로 나서며 참여기업 가운데 일본 진출 희망 기업과 일본기업 간 상담 매칭이 이뤄질 예정이다.
그 밖에 올해 주요 사업으로 ▲태양광 빅뱅 시대를 대비한 조직 혁신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 5대 장벽 철폐 운동 ▲태양광산업 활성화와 국가전력산업 지정을 위한 20회 연속 국회토론회 개최 ▲산단 태양광 특별관·특별세션 ▲탄소배출권 거래 시스템 구축사업 ▲정책용역 및 자체 사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정기총회는 올해부터 의장제가 도입된 가운데 최기혁 SND 대표가 총회 의장을 맡았다. 또 박기주 스마트파워 의장과 이진섭 에스지에너지 대표가 각각 신임 감사와 이사에 선임됐다.
최기혁 의장은 “칼날 위에 서 있는 태양광 산업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한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홍성민 태양광산업협회 회장은 “우리가 처한 상황은 말하지 않아도 모두 알 것”이라며 “결핍이 경쟁력을 키운다는 얘기가 있다. 부족하고 열악하니까 뭉치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