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드포밍 대규모 실증의 조속한 추진 필요성에 손 맞잡아

한국그리드포밍(대표 강지성)과 파이온일렉트릭(대표 윤광희)은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회장 곽영주)와 그리드포밍 설비의 실증사업과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재생에너지 증가에 따라 날로 악화되는 전력망의 안정성을 향상하기 위해 국가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한 그리드포밍 설비의 원활한 성능 검증과 제주지역에 만연한 태양광 출력제한의 극복 방안으로 실수요처 밀착형 사업화를 위해 추진됐다.
한국그리드포밍과 파이온일렉트릭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국가연구과제인 지능형전력망 표준기술 고도화 사업을 통해 재생에너지 발전 기반 전력망의 안정성 향상을 위한 그리드포밍 장치 개발, 평가시험, 인증 과정을 포괄하는 연구를 수행 중이다.
현재는 개발한 그리드포밍 설비를 실제 전력계통에 적용·평가하기 위한 실증을 앞두고 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제로를 목표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절반 이상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전력망 안정성을 우려한 재생에너지 발전 출력제한이 2015년 3회에서 2022년 100회 이상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들의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을 위한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에도 방해 요인으로 작용한다.
양사와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는 MOU 협약을 통해 그리드포밍 설비의 전력망 안정성 효과를 실증하는 한편 태양광사업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위해 양사 및 협회는 그리드포밍 설비 설치를 위한 부지확보 및 운전 정보 제공하고, 협회 소속 발전사업자와 상호 소통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으며 향후 진행되는 태양광발전 관련 그리드포밍 사업 및 실증에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설비 밀집지역 계통 안정화 방안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해서는 인버터 지속운전성능이 필수적으로 구비돼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속운전성능은 전력계통 내 저주파수, 저전압이 발생할 때 인버터 설비가 일정시간 탈락하지 않고 계통에 연계됨으로써 연쇄적인 파급을 방지하는 기능을 말한다.
그리드포밍 설비는 동기발전기와 같은 원리로 동작하며 전압 및 주파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함으로써 전력망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전력계통 내 불안정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태양광 설비에 저전압 현상이 발생하지 않게 함으로써 계통의 불안정 연쇄파급을 방지하는 효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달림프(Dalrymple) 지역에서는 ESCRI-SA 프로젝트를 통해 그리드포밍 BESS 를 구축하는 2년 간의 실증사업을 진행해 약 29번의 고장에도 불구하고 적절한 유효·무효전력 공급을 통해 안정적인 전압 회복을 이뤄낸 바 있다.
강지성 한국그리드포밍 대표는 "재생에너지발전 증가에 기인한 전력망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그리드포밍 제품 개발이 실증 단계를 앞두고 있다”며 “이번 실증을 위한 업무협력을 통해 태양광 발전원 사업자들의 경제적 손실 문제 해결에 기여함과 동시에 재생발전원 비중을 높여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광희 파이온일렉트릭 대표는 “본 협약을 바탕으로 다양한 접속 환경에서 그리드포밍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며 “정부와 협회, 국민이 모두 걱정하는 재생에너지 출력제한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신속한 사업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영주 대한태양광발전사업자협회장은 “그리드포밍 제품이 조금 더 빨리 시판됐더라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국내 기술로 개발되고 실증을 앞두고 있음을 환영한다”며 “영세한 발전사업자들이 계통의 안정성 문제로 경제적 손해를 입는 문제는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며 그리드포밍과 같은 신기술은 하루빨리 대규모 실증이 추진돼야 한다. 향후 태양광발전 사업자들이 부담 없이 설치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으로 상용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