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배출권거래제(ETS) 발전(전력) 부문 유상할당 비율 상향으로 인한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김성환 장관은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윤상현 의원(국민의힘·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의 배출권거래제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율 상향에 따른 산업용 전기료 인상 우려에 대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현재 정부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2026~2035)에 따라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율을 2026년 20%에서 2029년 50%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업계는 유상할당 비율 상향이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니라, 국내 제조업 경쟁력 약화와 오프쇼어링(해외 이전)으로까지 번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관련해 윤 의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2021년 105원대에서 지난해 180원대로 올랐다”며 “미국과 중국은 110원대 수준인데, 내년부터 유상할당 비율이 50%로 늘어나면 발전사들이 배출권 구매비용을 요금에 전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유상할당이 50%로 상향되면 제조업계에 약 2조5000억원의 추가 부담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며 “따라서 기업 우려를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
올해 기후에너지환경부 종합 국정감사에서는 재생에너지 정책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2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종합감사에서는 전기요금 인상 논란을 비롯해 계통 안정성, 전력망 전환 비용 등 재생에너지 확대의 현실적 과제를 놓고 의원들의 질의가 잇따랐다.이날 김소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은 “균등화발전단가(LCOE)만으로는 발전원 간 경제성을 평가할 수 없다”며 “재생에너지의 잉여전력 처리, 예비력 확보, 송전망 보강 등 시스템 통합비용(SIC)을 포함한 전체 시스템 비용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IEA·NEA,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포츠담연구소 등의 보고서를 인용하며 “해외 주요 기관들은 이미 변동형 재생에너지를 대규모 계통에 편입할 때 발생하는 통합비용을 별도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전력거래소의 보고서에서도 LCOE만으로는 발전원 간의 경제성을 평가하기 어렵다고 진단하며 발전기 단위 비용 외에 전력계통 수준에서 발생하는 수용비용을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재생에너지의 수용비용은 원전의 2.4~2.9배 수준으로 추정되며 재생에너지 확대가 진행될수록 20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산업인력 전환이 노동자와 지역사회를 제도적으로 보호하는 ‘정의로운 전환’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요구가 다시금 제기됐다. 특히 발전공기업 등 공공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는 주체로 거듭나, ‘정의로운 전환’의 축을 이뤄야 한다는 제안도 나온다. 다만 야권에선 현재 전환 논의에 실효성을 담보할 예산 등의 대책은 빠져있다며 우려를 제기했다.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송민 한국노총 공공노련 상임부위원장 겸 산업전환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정의로운 전환’ 추진 실태를 묻는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병)의 질문에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답했다.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정의로운 전환’은 산업구조 변화 과정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에 피해가 전가되지 않도록 추진돼야 한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당시 발족한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탄녹위) 등의 논의기구는 이해당사자인 발전현장의 노동자를 배제하는 등 ‘정의로운 전환’과 거리가 멀었다는 지적이다.송민 위원장은 “1기 탄녹위는 회의체 구성에 노동자를 배제하고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나 회의 결과 공개 없이 시간을 허비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의 석탄발전 전환 협의체 역시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에 대한 종합국정감사에서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원전, 재생에너지 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우리가 맞딱뜨린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계 현실 사이의 균형을 찾기 위한 의견이 오고갔다.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 등을 대상으로 진행된 환노위 종합감사에서는 ▲2035 NDC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재생에너지 ▲자원 재활용 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가 집중됐다.정혜경 의원(진보당·비례)은 산업 부문의 배출 전망이 과도하게 산정됐다며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에 있어 백캐스팅 방식(원하는 미래상을 먼저 설정하고 그 목표 달성을 위한 정책과 행동을 설계하는 예측 기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의원은 “산업계의 엄살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대와 녹색전환을 위해 기업을 지원하고, 기후 대응에 참여하지 않는 기업에는 규제를 통해 산업계를 견인하는 게 정부의 역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IPCC 권고에 맞는 2035 NDC 설정 필요성을 언급했다. IPCC 6차 보고서는 지구 평균온도 상승을 1.5도 내로 제한하려면 2019년 대비 2035년까지 최소 60% 감축이 필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집중 지적된 다원시스 철도차량 납품 지연 사태와 경부선 철도사고에 대해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장관은 국감 업무보고를 통해 “다원시스의 반복적인 납품 지연이 정상적인 열차 운행에 지장을 줄 지경에 이르렀다”며 “입찰제도 개선과 함께 강력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철도차량 제작 대표 3사 중 하나인 다원시스는 ITX-마음과 지하철 전동열차를 생산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반복적인 납품 지연 사태를 일으키며 철도 운영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특히 다원시스는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기고 납품능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서울교통공사 등으로부터 과도한 수주를 이어갔다. 김 장관은 “이는 납품 지연 사태를 해결하기보다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며 “정상적인 열차 운행에 지장을 주는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현재 차량 발주기관은 2단계 경쟁입찰을 통해 납품능력을 포함한 기술평가를 실시한 후 가격평가를 진행한다. 그러나 납품능력 평가에 변별력이 떨어져 사실상 최저가 낙찰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행 국가계약법과 지방계약법에 과다하고 반복적인 납품 지연 업체에 대해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기후에너지환경부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원전 문제를 두고 야당의 공세가 이어졌다. 29일 기후에너지환경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수립과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원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먼저 김소희 의원(국민의힘·비례)은 2035 NDC 수립 관련 정부가 제시한 시나리오상 총발전량 가운데 원전 발전량 목표치 를 두고 의문을 제기했다.앞서 제시된 2035 NDC 정부안에 따르면 2018년 배출량 대비 48% 감축을 목표로 할 경우 2035년 총발전량은 693TWh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는 202TWh(29%), 원자력은 236TWh(34%)까지 늘어난다. 반면 석탄과 LNG는 각각 55TWh(8%), 126TWh(18%) 수준으로 낮아진다.관련해 김소희 의원은 “현재 가동 중인 26기와 건설 중인 4기를 모두 합쳐도 발전량이 224TWh에 불과한데, 목표치인 236TWh를 어떻게 맞췄는지 설명이 필요하다”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김 장관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 신규 대형 원전 2기는 2037년과 2038년에 가동되는 것으로 돼 있어 2035년 통계에는 포
재생에너지 확대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두 사안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으며 이는 잘못된 프레임”이라고 선을 그었다.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 간의 관계가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김위상 의원(국민의힘·비례)은 “재생에너지 보급을 빠르게 추진하다 보니 급격한 전환에 따른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에 대한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준비하고 있느냐”고 질의했다.김 의원은 최근 10년간 주택용 전기는 15.4%, 산업용 전기는 67.4% 인상된 점을 언급하며 “산업계가 자체 발전이나 전력 직접구매(PPA)로 이동하고 있고, 이는 한전의 전력판매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며 “한전의 적자는 결국 어떻게 메우겠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실제로 한전의 올해 상반기 기준 연결 부채는 약 206조2000억원으로, 6개월 새 8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대해 김성환 장관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며 “2021년부터 2023년 사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한전의 적자 요인이 누적된 것이 아직
생분해 플라스틱에 대한 정부의 친환경 인증 제도(EL724)가 정책 혼선 속에 산업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태선 의원(더불어민주당·울산 동구)은 “같은 재질의 용기라도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은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오히려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재활용이 가능하다”며 현 제도의 모순을 지적했다.김 의원은 실제 플라스틱 용기를 제시하며 “이 중 파란색 라벨이 붙은 제품이 EL724 인증을 받은 생분해 플라스틱 용기”라며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제품이 오히려 일반 재활용품이 아닌 쓰레기통에 버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그는 “생분해 플라스틱이 일반 플라스틱과 섞이면 재활용 전체 공정의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재활용이 불가능하다”며 “결국 인증을 받으면 매립·소각 대상이 되는 제도적 모순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생분해 플라스틱은 일반 플라스틱에 미생물 분해 기능을 부여한 소재로, 자연환경에서 일정 기간이 지나면 분해되는 친환경 대체재다.정부는 2010년대 초반부터 생분해성 플라스틱 인증 제도를 운영해 왔으며 한때 일회용품 저감 및 탈플라스틱 정책의 일환으로 인증 제품에 인센티브를 부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원전의 계속 운전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시만안구)의 원전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날 강 의원은 지난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원자력발전소 2호기의 계속운전 허가안 결정을 보류한 것을 언급하면서 “탈탄소주의자이지 탈핵주의자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이 여전히 유효하냐”고 물었다.이에 김 장관은 “원전의 수명 연장은 안전성이 전제돼야 한다”며 “안전성이 담보된다면 계속운전도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전기위원회 독립 필요성에 대한 질의에는 “전기위원회의 독립은 시기적으로 필요한 사안이라고 판단한다”고 답변했다.앞서 강 의원은 23일 진행된 환노위 국정감사에서 “전기요금 체계는 1980년대에 설계된 낡은 구조로,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가격 다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요금제의 전면적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송전망 확충과 재생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재원을 한전만의 책임으로 돌릴 것이 아니라 정부 차원의 독립기금이나 특별회계 신설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한 바 있다.
원산지 관리가 부실한 우드펠릿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29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을)은 발전5사로부터 제출받은 ‘바이오매스 우드펠릿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은 공급업체가 여러 발전사에 납품하면서도 원산지가 제각각이거나 시기별로 달라진 사례를 다수 확인했다고 밝혔다.발전5사가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RPS) 달성을 위해 사용하는 우드펠릿의 원산지 관리가 부실하고, 일부는 수입산 폐목재를 ‘미이용 산림자원 펠릿’으로 둔갑시켜 납품한 정황이 있다는 것.이와 관련 박 의원은 발전사 간 검증 체계가 사실상 부재하다고 지적했다.남부발전을 제외한 나머지 4개 발전사는 원산지·수입·유통 관련 점검에 대해 모두 ‘해당 없음’으로 회신했으며, 기후에너지부 역시 “산림청 소관 사안”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박 의원은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불법 보조금을 수급하는 행위를 걸러낼 관리·감독 체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아울러 실제 제보를 통해 입수한 업체 관계자 녹취록에서 드러난 산업 현장 내 ‘택갈이’(원산지 바꿔치기) 관행이 여전히 만연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철저한 실태조사를 촉구했다.박 의원은 “이번 사안은 단순한 행정착오가
신재생에너지 설비 확산과 함께 관련 공사 현장에서의 사망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모든 신재생에너지 사망사고가 ‘추락’으로 인한 사고로 확인돼 안전관리 사각지대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안호영 위원장(더불어민주당·전북 완주·진안·무주)이 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재해 사망사고는 총 23건에 달했으며, 이 중 전원이 추락으로 인한 사고였다.에너지원별로는 태양광 관련 사고가 19건(82.6%)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풍력과 수력이 각각 1건(4.3%)씩 발생했다. 특히 태양광의 경우 19건 중 17건(89.4%)이 지붕 위 태양광 설치 중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구체적인 사고 유형을 보면, 올해 9월 경북 김천의 한 정미소에서는 작업자가 창고 지붕 위에서 태양광 구조물을 설치하던 중 밟고 있던 채광창이 파손돼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2월에는 경남 하동군의 한 현장에서 작업 중 채광창이 깨지며 바닥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 이처럼 채광창 파손으로 인한 추락사고는 총 11건으로, 채광창 안전덮개나 발판 설치 등 기본
발전 5사의 과도한 LNG 발전 설비 투자가 이번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은 23일 국정감사 관련 자료를 내고 “발전 5사가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투자 대신 총 12조 원이 넘는 금액을 모두 LNG 발전 설비에 투입한 것은 탄소중립 목표에 역행하는 결정”이라고 지적했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발전 5사가 의결·추진한 신규 발전 설비 17건 전부가 LNG를 연료로 하는 복합·열병합발전소다.같은 기간 태양광·풍력·수소·ESS 등 재생에너지 신규 설비 투자는 단 한 건도 없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이로 인해 발전 5사의 재생에너지 설비 비중은 평균 5.6%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특히 중부발전과 동서발전은 3%에도 미치지 못했다.박 의원은 “발전 5사가 정부의 탈석탄 정책에 기대 LNG 발전을 확대하고 있지만, 이는 실질적인 에너지 전환이 아니라 ‘전환 연료에 머문 퇴행적 투자’”라며 “현재 추진 중인 LNG 발전소는 대부분 2030년 전후 준공 예정으로, 2050년 탄소중립 시점까지 장기간 운전될 구조”라고 비판했다.이어 “기후위기 대응의 핵심
“연료비에 연동해 전기요금이 결정되기 어렵다면 왜곡된 전력직접구매제도는 폐지하는 게 맞다.”23일 김동철 한전 사장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안호영)가 전력·에너지 분야 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대기업의 전력직접구매제도와 관련한 정혜경 의원(비례)의 질의에서 이같이 답했다.이 날 정 의원은 “한전 요금이 23년 동안 저렴해서 전력직접구매제도를 아무도 활용하지 않았지만, 최근 3년 사이에 산업용 요금이 8차례 인상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대기업들이 하나 둘 직구로 이탈 중”이라며 “22년 간 값 싼 전기를 쓰다가 지금은 (기업들이) 점점 먹튀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소위 탈한전으로 불리는 전력직접구매제도는 전기사업법 제32조를 바탕으로 수전설비 3만kW 이상의 대형소비자가 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시장에서 전기를 직접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한전의 산업용 전기요금이 연이어 인상되는 가운데 LG화학이 최근 직접구매에 뛰어들었고 20여곳에 달하는 기업이 뒤이어 제도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를 두고 전체 전기 판매량의 30%를 차지하는 대기업의 이탈에 대한 한전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게 정 의원의
전국 공공기관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를 의무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기안전관리 주무 기관인 한국전기안전공사조차 설치한 ESS를 가동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이 한국전기안전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 전주 본사 부지에 250kW 규모의 ESS를 설치했지만 화재 위험 등을 이유로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다.박 의원은 “ESS 안전관리의 총괄기관이자 검사·기준 제정 권한을 가진 기관조차 스스로 ESS 운영을 꺼리는 모순된 상황”이라며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한국동서발전 등 주요 에너지 공공기관들도 설치한 ESS를 장기간 미가동 상태로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ESS 화재는 2018년 16건, 2019년 11건 등 초기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나 이후 정부와 업계의 안전대책 강화로 ▲2020년 2건 ▲2021년 2건 ▲2024년 5건 ▲2025년 8월 기준 6건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초기 사고의 영향으로 ESS를 ‘잠재적 위험시설’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박 의원은 강조했다.정부는 공공부문이 ESS 확산을 선도하도록 2021년부터
호남고속선 KTX 표 구하기가 어렵다는 민원이 빗발치는 가운데 KTX-청룡을 도입해 중련운행하기 위해선 변전소 용량 증설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은 21일 대전 철도공동사옥에서 열린 철도기관 국정감사에서 호남고속선 KTX 좌석 부족 문제를 언급했다. 지난해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되고 있는 KTX-청룡(EMU-320)은 1편성당 515석으로 기존 KTX-산천(380석)보다 좌석이 많다. 차량 2편성을 연결한 중련운행 시 1000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KTX-산천의 760석과 비교해 300석 이상 차이가 난다. 이에 KTX-청룡이 더 많이 투입되면 좌석 공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호남고속선의 변전소 용량이 열차 추가 투입에 발목을 잡고 있다. 2023년 8월 KTX-청룡이 호남고속선 신태인 부근에서 중련운행 시운전 중 변압기 용량이 감당되지 않아 과전류 및 정전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정 의원은 “호남고속선 변전소 용량이 경부고속선의 50% 정도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신형 고속열차의 안정적 운행을 위해서 전력 인프라의 대폭 확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국철도공사(코레일)
윤석열 정부의 무리한 ‘태양광 죽이기’ 행보가 다시금 도마 위에 올랐다. 조달청이 태양광 발전장치 조달기업들에 가한 대대적인 제재로 인해 대규모 행정소송이 이어졌고, 그 소송에서 81.8%의 절대적인 패소율을 기록했다는 지적이 핵심이다.특히 조달청이 1심에서 잇따라 패소했음에도 항소를 이어가면서 소송으로 지친 중소기업들을 더욱 어렵게 한다는 비판과 함께 기준 재정비 요구가 거세게 제기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열린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태양광발전장치의 직접생산(직생) 위반 등 공정 조달 조사 및 제재의 적정성을 따졌다.이 의원은 “조달청은 2023년 5월부터 2024년까지 태양광 발전 장치 품목을 기획 조사해 중소기업 43곳을 전부 적발했고 입찰 참가 자격 제한과 과징금 부과, 우수제품 지정 취소까지 일괄 처분했다”며 “10년 넘게 문제없이 납품해 온 업체들까지 포함해 기준이 불명확한 직접생산 의무 위반을 근거로 과도한 제재가 내려졌다”고 비판했다.이에 대해 백승보 조달청장은 “초기에는 신고 두 건에서 조사가 시작됐고 전반적으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이어 이 의원은 “여러 조달 품목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용갑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중구)이 최근 급증하는 철도 전기화재에 대비해 ‘각 철도 운영회사별 전기소화기와 질식소화포 배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기소화기와 질식소화포 배치 기준이 제각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열차 엔진룸에 설치된 리튬배터리 및 열차 내부와 승강장 등에서 철도차량 탑승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 등에서 전기화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특히 올해 3월 22일과 6월 27일에는 공항철도와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승객이 소지한 보조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9월 1일에는
전기요금이 영업적자보다 더 많은 상황에서, 코레일의 재생에너지 생산은 최대치 대비 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이 최근 5년간(2021년~2025년 6월) 납부한 전기요금액이 2조2199억원에 달하는 반면, 재생에너지 생산은 3.1GWh로 생산가능 최대치 계획 대비 0.6%(3.1GWh)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코레일의 최근 5년간 총영업적자는 2조598억원으로 전기요금액 규모보다 적었다. 영업적자
YTN 지분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국정감사에서 재점화됐다.20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했던 YTN 지분을 유진그룹에 매각한 과정을 두고 “정부의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과 “절차상 문제없다”는 반박이 맞섰다.윤석열 정부에서 진행된 YTN 민영화에 대한 논란은 당시 한전KDN(21.43%)과 한국마사회(9.52%)가 매각 의사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이후 유진그룹(30.95%)에 지분을 넘기며 돌연 방침을 바꾼 데서 비롯됐다. 이 배경을 놓고 정부 개입 의혹이 제기돼왔다.이날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전KDN과 마사회가 정부·여당의 전방위 압박 속에 지분을 매각했다”고 비판했다.이 의원은 “노조 증언에 따르면 김장현 한전KDN 사장이 여권 인사들로부터 ‘YTN을 팔라’는 전화를 자주 받았고, 정기환 마사회 회장도 농식품부 차관의 압박으로 매각 결정을 바꿨다”고 지적했다.그는 “이 정도면 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사유에 해당하며 부당한 압박으로 이뤄진 매각은 무효”라며 매각 절차 재검토를 요구했다.박상형 한전KDN 사장은 입장 변경에 대해 “당초 존치(보유) 의견을 산업통상자원부에 보고했으나 정부의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치 제출률이 저조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정 의원(더불어민주당·파주시을)이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245개 지방자치단체 중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를 제출한 곳은 142곳에 불과했다.더욱이 지자체별로 의무 제출해야 하는 세부 활동 자료 총 49만2450건 중 실제 제출된 자료는 1만2896건, 전체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온실가스 주요 배출원으로 꼽히는 분야별 제출률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에너지(0.0%) ▲산업공정(미제출) ▲간접배출(1.1%) 등이었으며 농업 및 폐기물 등 일부 부문만이 12% 내외의 제출률을 보였다.이렇듯 현재 전국 온실가스 통계의 대부분은 지자체의 실측·조사 자료가 아닌 중앙정부가 보유한 전력·연료 사용량 등 행정통계를 활용한 추정치 형태로 산정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박 의원은 꼬집었다.박 의원은 “지자체의 온실가스 데이터 입력률이 지나치게 낮아 지역별 감축 성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가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고 실효적인 기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