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39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 기록
전기차 Biz 영업 확대 노력 매출로…메이저 업체들도 ‘러브콜’
ESL 수주 소식도…품질 향상∙AI 더해 하반기 땐 반전 꾀할 듯
![[사진=솔루엠]](https://cdn.electimes.com/news/photo/202408/341749_545057_2821.jpg)
솔루엠은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939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수치로 보면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 성격은 확연히 다르다. 끊이지 않는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로 물류비 부담이 불가피함에도 회사는 꾸준히 부채비율을 줄여 나가며 건전한 재무 구조 유지에 힘쓰고 있다. 재무 안정성이 뒷받침돼야만 건강한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당초 예정됐던 ESL 수주 소식도 속속 들려온다. 앞선 보도에 따르면 태국 유통 공룡인 시암 마크로와 ESL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설치 중이며, 최근 온라인몰의 최강자로 불리우는 글로벌 유통사가 오프라인 매장에 적용할 ESL로 솔루엠의 ‘뉴튼’을 택한 것이 알려졌다.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하는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가변가격제)을 운영하기에 속도 면에서 제격이라는 것이다.
또한 일부 대형 고객사들이 기존에 설치키로 한 ESL 제품군을 3컬러에서 4컬러로 바꾸면서 순연됐던 매출은 하반기에 반영될 전망이다. 회사는 향후 4컬러 ESL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품질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더불어 생산 효율 향상을 거듭해 이익 모멘텀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솔루엠은 ESL의 부가가치를 높이는데 역점을 둔다. 단순히 태그만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리테일 기업들이 차별화된 매장 경험을 창출하는데 일조하겠다는 목표다. 우선 올해 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던 비전 AI 기술을 결합한 ESL 솔루션으로 비딩에 참여한다. 국내외 브랜드 입찰을 앞두고 있어 수주에 성공 땐 동사의 ESL 비즈니스의 새 가능성을 점쳐 볼 수 있다.
게다가 이번 실적에서 주목할 점은 전기차 충전 비즈니스다. 솔루엠은 지난 2022년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 개발에 착수해 1년도 채 되지 않아 국내와 유럽 판매 인증을 취득한 이후 미국 판매 인증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영업 채널을 다각화해 왔다. 그리고 그 결실은 매출로 반영될 전망이다.
솔루엠에 따르면 국내 BIG 5 충전 인프라 업체를 비롯한 메이저 브랜드들이 이미 동사의 파워모듈을 적용한 전기차 충전기로 KC(국내 판매 인증)를 받았으며, 현재 유럽과 미국 판매를 위한 인증 절차가 진행 중이다. 양산 준비는 완료돼 고객사들이 해외 판매 인증을 취득하는 대로 구체적인 공급 계획이 나올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친환경과 맞물려 나날이 높아지는 에너지 산업에 대한 관심이 솔루엠의 또다른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솔루엠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모듈을 비롯한 에너지 솔루션 비즈니스에 공을 들이고 있다”며 “베트남에도 가정용 ESS를 시범 설치했고 독일과 필리핀 내 지자체들과 태양광 가로등 도입 범위를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