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 개발
2021년 반딧불이, 동해1 단지 발전사업 허가
풍부한 자금력ㆍ경험 강점...韓 공급망과 협업 기대

에퀴노르가 개발중인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조감도. / 제공=에퀴노르
에퀴노르가 개발중인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기 조감도. / 제공=에퀴노르

노르웨이의 국영기업 에퀴노르는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재생에너지 개발 경험을 지닌 개발사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점찍고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한국 시장에 진출한 에퀴노르는 지난 2021년 11월 울산에서 800MW 규모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과 200MW 규모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 사업에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이에 더해 제주 추자도 인근에서 총 3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사업허가를 추진 중이다.

시장에서 에퀴노르가 진성사업자로 평가되는 이유는 오랜 해상풍력 단지 개발 경험과 풍부한 해외 포트폴리오 덕분이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는 세계적으로 단지 개발 및 운영 경험을 보유한 개발사가 많지 않은 만큼 해외 시장 개발 경험은 진성사업자를 가르는 척도 중 하나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기준 세계 최초·최대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 개발 타이틀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초 부유식 단지인 영국의 하이윈드 스코틀랜드(30MW)와 세계 최대 단지인 노르웨이 하이윈드 탐펜(88MW) 프로젝트는 모두 에퀴노르가 개발한 현장이다.

반딧불이, 동해1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는 규모가 1GW에 달하는 만큼 두 프로젝트의 성공여부는 에퀴노르에게도 도전적인 현장임과 동시 글로벌 부유식 해상풍력 1위 개발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상징적인 현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딧불이 부유식해상풍력 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인허가를 비롯해 단지 착공을 완료하고 2030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또 한국석유공사가 주도해 개발 중인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 단지는 계획대로라면 2028년부터 상업 운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해외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의 사례를 보면 대부분 현장이 기존 계획보다 연장된 만큼 국내 현장도 상업운전까지는 최소 1년 이상의 시차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퀴노르는 부유식 해상풍력 단지개발 경험뿐 아니라 고정식 단지 개발 경험도 풍부하다. 현재 ▲영국 쉐링험쇼얼(317MW) ▲영국 더전(402MW) ▲독일 알코나(385MW) 단지를 운영 중이며 추가로 한국, 영국, 폴란드, 미국 등지에서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 중이다.

이뿐 아니라 에퀴노르는 우수한 자금조달 역량도 보유하고 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오슬로와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유럽에서 가장 큰 에너지 회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에만 세후조정 이익이 18억8000만달러(약 2조4679억원)에 달할 만큼 자금력이 풍부하다.

고금리,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좌초되는 해상풍력 현장이 속속 나타나는 현 상황에서 자본금과 자금 조달 능력은 진성사업자를 가르는 기준일 수밖에 없다.

한 개발사 관계자는 “에퀴노르는 유럽에서도 가장 자금력이 풍부한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한국 시장에서도 자본력은 타 개발사에 뒤지지 않을 것”이라며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개발은 고정식 단지 대비 어려움이 많은 만큼 에퀴노르처럼 경험이 있는 개발사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퀴노르는 지난 2021년 세광종합기술단과 환경사회영향평가를 수행하고 2022년 4월 해양탐사 전문업체 지오뷰와 협업하는 등 국내 기업들과 적극적인 협력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포스코이앤씨,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각각 울산 반딧불이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 추진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퀴노르 관계자는 “에퀴노르의 목표는 산업화 수준의 대규모 상업용 해상풍력 단지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공급망 기업과 장기간 함께 일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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