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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코로나 ‘나비효과’ 분리발주 무용론 우려…사후약방문 방지 필수
박정배 기자    작성 : 2020년 03월 19일(목) 14:19    게시 : 2020년 03월 19일(목) 14:19
에너지Biz팀 박정배 기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사태로 인해 전 세계가 올 스톱(ALL STOP)했다. 이 같은 상황은 대한민국도 예외가 아니다.

의료진이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치료를 위해 사투를 펼치는 가운데 대한민국 사람 중 바이러스로부터 자유로운 이는 단 한 명도 없다. 거리를 다니는 것도 두려울 지경이고 각 회사는 재택근무를 권장하는 등 이동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현실 속에서 공사(工事)는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형국이다. 특히 확진자 수가 19일 현재 7431명, 사망자 수 86명으로 전국 확진자 수 8565명, 사망자 수 91명 가운데 사실상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구·경북 지역은 모든 업무가 마비됐다.

전기공사 업계 또한 직격탄을 맞았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창 추진 중이었던 제11전투비행단(K-2) 시설 공사가 중단돼 경자년 첫 대규모 일거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백흠도 한국전기공사협회 대구광역시회 회장은 “10개가 넘는 업체가 투입돼 공사를 진행해오던 큰 사업이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완전히 중단된 상태”라며 “이 사태가 끝나야 공사가 재개될 텐데 언제 시작될지 기약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어려운 현실을 전했다.

현시점에서 코로나-19사태는 장기화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런 경우 전기공사협회가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분리발주 업계 정착 프로젝트도 상당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측된다.

중단된, 혹은 계획 중이다가 무기한 연기된 공사들은 사실상 이 상황이 종결돼야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 상당한 기간을 개점 휴업 상태로 보내야 했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효율성에 더욱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고 예상할 수 있다.

분리발주는 전기, 통신, 토목 등 공사에서 차지하는 각 분야를 개별적으로 전문 업체에 맡기는 형식이다. 중소업체와 상생하고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시대적 화두로 떠올랐으나 통합발주와 비교해 입찰 기간이 길어진다는 단점은 필연적이었다.

즉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공사 기간을 축소해야 하는 현실에서 분리발주는 장점이 외면되고 효율의 가치만 부각하는 현실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비수도권 전기공사 업계 관계자는 “현재 가장 우려스러운 상황은 코로나 사태가 끝났을 때 모든 공사를 서울의 대기업에서 진두지휘할 것이라는 비관적 예측”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 대한 문제점은 언젠가 수면 위로 뜰 것”이라고 토로했다.

모두가 코로나 퇴치에 한뜻을 모으는 과정에서도 업계의 미래 예측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이 전개되지 않도록 중지(衆志)를 모아 암울한 미래가 찾아오지 않도록 대처해야 하는 과제를 인식해야 한다.


박정배 기자 pjb@electimes.com        박정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키워드 : 분리발주 | 코로나 | 한국전기공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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