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위원장, “러, 정기 여론조사로 신뢰 구축…우리도 배워야”
러, “스마트원전, 원전R&D, 방사성의료분야 협력 원해”
홍일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자유한국당 의원·인천 미추홀구갑)은 26일 국회를 예방한 러시아 하원 의회 방한단과 ‘원자력안전‧방사성폐기물 처리 협력을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러시아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한국과 러시아의 원자력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간담회를 주최한 홍일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러시아 하원·관련 공기업 관계자의 방한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 간 원전 관리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 분야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의 방폐물 관리 전담기관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러시아 전담기관인 ‘NO RAO’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와 처분기술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국회에서 많은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예샤코프 러시아 하원 에너지위원회 제1부위원장은 원전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강조하면서 “러시아는 원전, 풍력, 태양광, 수력으로 구성된 녹색사각형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안드레이 베틀루쥐스키흐 경제정책산업혁신성장기업위원회 위원은 “러시아에서는 국민의 신뢰 확보를 위해 원전에 대한 정기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러시아 국민의 74%가 원전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러시아 원전 운영사인 Rosatom(러시아원자력공단)은 국민에게 높은 안전성과 기술성을 활발히 홍보하고 원전 건설 지역 내 사회복지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의원들은 한국과의 원전 산업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의 협력 강화를 제안했다.
베틀루쥐스키흐 위원은 “한국과 스마트원전, 원전R&D, 방사성의료분야에서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에 홍일표 위원장은 “한국은 독자적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외국과의 협력도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이라면서 “한국과 러시아가 하나의 팀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활동한다면 최강의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홍 위원장은 러시아의 원전 여론조사에 대해 “정기적으로 국민의 여론을 조사해 원전 산업의 신뢰를 구축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은 우리도 배워야 할 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홍일표 산업위원장을 비롯한 강길부, 백재현, 이종배, 김기선, 박맹우, 위성곤, 김삼화, 정유섭 의원 등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이 참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예샤코프 하원 에너지위원회 제1부위원장, 안드레이 베틀루쥐스키흐 경제정책산업혁신성장기업위원회 위원, 알다르 담디노프 교육과학위원회 위원, 빅토르 데랴브킨 교통건설위원회 위원 등 러시아 하원 의원과 이고르 이긴 방사성폐기물취급총괄공단 이사장, 니콜라이 마르티야노프 Rosatom(러시아원자력공단) 사장 보좌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