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의 수소 생산·저장·운송 용이…규모의 경제 달성 목적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에서는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에서는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됐다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량의 수소를 저장·운송할 수 있도록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에 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국회에선 박정, 위성곤, 장병완, 조배숙 의원 등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국제 토론회,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수소 경제 활성화 시대에 수소저장·수송 대안으로 수소 액화에 대해 장단점을 논하는 자리였다. 현재 수소 액화는 국책연구과제로 LNG 냉열을 활용해 상용단계(하루 5톤) 액체수소 플랜트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 중이다. 행사에는 현대자동차, SK가스, 독일 린데(Linde)사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수원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토론회는 리광훈 서울시립대학교 기계정보공학과 교수의 사회로 발제는 ▲수소사회 도래 및 수소전기차 동향(박순찬 현대자동차 이사) ▲수소경제 기반구축을 위한 제언(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산업지원실 실장) ▲재생에너지 3020 성공을 위한 P2G, 어떻게 할 것인가(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독일 액화수소플랜트 기술과 산업 현황(린데 Dr, Martin Knoche) ▲LNG 냉열을 이용한 수소액화(백영순 한국수소및신에너지학회 부회장·수원대학교 교수) 등이 있었다.

박순찬 현대자동차 이사는 “현재 유럽에서 수소전기차는 승용차뿐만 아니라 버스, 트럭 등 상용 부문 수요가 증가추세에 있다”며 “현대차도 버스와 트럭을 개발 중이고, 2020년 이후 고속버스, 중형트럭 등 차종별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용 수소전기차는 수소를 대량으로 사용해 수소생산·저장·공급이 쉬운 액화수소 플랜트의 필요성이 커질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박찬일 SK가스 에코에너지 산업지원실장은 “기존 사업에 최적화돼 여유부지가 부족한 LPG 충전소 여건을 고려할 시 고압 기체수소에서 액화 수소로 전환을 긍정적이고, 미세먼지 등 환경 이슈의 조기 해소를 위해서 LPG 차량과 충전소를 브리지(Bridge)로 활용, 규제 완화를 통해 LPG 충전소를 LPG 및 액화 수소 복합 충전소로 전환하는 안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린데(Linde)사에 있는 마틴노체 박사(Dr. Martin Knoche)는 “하루 200kg 이상 대용량 소비자(선박, 열차 등)에 컨테이너 형태로 액체수소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심지에도 적합한 액체수소 스테이션 설치가 가능하다”며 “실제 독일 뮌헨 주택가에 액체수소 스테이션이 설치돼 운용 중”이라고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 “기체수소는 하루 200kg 이하 소용량 사용처에 경제적이고, 액체수소는 대용량 수요처 및 장거리 수소운송 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액화수소플랜트 건설은 장기 사업으로 향후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대량의 수소공급을 위해 미리 액체수소 공급 인프라 계획을 수립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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