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서밋’ 개최…글로벌기업 녹색 비즈니스 성장전략 논의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위한 기술·사례 소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콘퍼런스 중 하나인 ‘비즈니스서밋’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사진은 옌스 오르펠트 RWE 아태지역 사장(왼쪽부터), 서르비 싱가비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에너지전환 매니저, 욜린 앙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아태지역 부사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추진 담당임원, 김성우 김&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콘퍼런스 중 하나인 ‘비즈니스서밋’이 5월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왼쪽부터)옌스 오르펠트 RWE 아태지역 사장(왼쪽부터), 서르비 싱가비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에너지전환 매니저, 욜린 앙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아태지역 부사장, 이재혁 고려대 교수,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추진 담당임원, 김성우 김&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공단이 글로벌 기업의 녹색 비즈니스 성장전략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콘퍼런스 중 하나인 ‘비즈니스서밋’이 26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비즈니스서밋은 글로벌 기업의 녹색 비즈니스 성장전략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업의 책무를 논의하는 콘퍼런스다. 지난 25일부터 이틀에 걸쳐 저탄소에너지세션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세션으로 나눠 진행됐다.

ESG 경영 세션은 스티븐 던바 존슨 뉴욕타임즈 국제부문 사장이 ‘미디어의 기후변화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의 스페셜 스피치로 시작됐다. 그는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전달하는 언론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이어진 기조발제에서는 욜린 앙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아태지역 부사장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혁신’과 서르비 싱가비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에너지전환 매니저가 ‘24/7 무탄소 전력, 전력조달의 뉴프론티어’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욜린 앙 부사장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구글의 기술 혁신 사례들에 대해 소개했다. 그 사례 중 하나로 자사의 ‘탄소중립 클라우드 서비스’를 꼽았다. 이 서비스는 건물, 수송 부문 탄소배출량과 흡수 현황을 지도상에 데이터로 나타내 각국 도시 특색에 맞게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행동을 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들에게 탄소중립 실천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가 어떤 플랫폼을 구축해 제공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구글 맵을 통해 전기차 충전소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와 비행기 한 좌석당 탄소 배출량을 알 수 있게 함으로써 소비자가 일상 속 친환경적인 선택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르비 싱가비 WBCSD 에너지전환 매니저는 24시간 7일 동안 필요 전력을 무탄소 에너지로 소비하는 ‘24/7 CFE(Carbon Free Energy)’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이에 따른 기대효과와 한계점, 사례들에 대해 발표한 뒤 참여율이 저조한 아시아권 기업의 참여를 독려했다.

이어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의 패널토론이 열렸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를 좌장으로 이성녀 SK에코플랜트 ESG추진 담당임원, 김성우 김&장 환경에너지연구소장, 옌스 오르펠트 RWE 아태지역 사장,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토론 이전에 패널들의 발표가 먼저 이뤄졌다. 김성우 소장은 ESG 경영 강화를 통한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지금부터는 제품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데 집중해야하는 타이밍이다”며 “과거에는 탄소감축 인증과 라벨링을 얻기 위한 마케팅의 목적이 강했다면 이제는 비용을 줄이고, 많이 팔기 위해 탄소 발자국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프랑스에서 녹색산업법안이 발의됐는데, 이 법안은 전기차가 제조된 국가에 전력 내 탄소비중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겠다는 게 골자다”며 “기업은 이러한 포인트를 보고 사업전략을 짜야한다”고 제언했다.

권오성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은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설립된 지 50년이 됐다”며 “이제까지 생성한 탄소를 다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고 말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클라우드 이전 ▲스마트빌딩 전환 ▲신재생에너지 활용한 친환경 데이터센터 운영 ▲해수 냉각 활용 ▲1회용품 줄이기 ▲사내 탄소세 도입 ▲오프라인 행사 온라인 전환 등의 탄소감축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재혁 교수는 욜린 양 부사장에게 기업의 본질적 역할이 ‘이윤 창출’인데, 여러 리스크와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탄소중립 이행 노력으로 얻는 실익은 무엇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욜린 양 부사장은 “데이터센터를 예를 들면 시스템이 완벽히 구축되면 여러 노력과 재원이 절감돼 더 많은 센터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며 “이처럼 기업에게는 절약이 되고 동시에 경제성도 갖게 하는 기회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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