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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재신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 “소부장 핵심은 ‘장기 신뢰성 확보’”
“하계학회, 코로나 속 학회 지속가능성 확인 성과”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과 협업관계 강화 계획”
“11월 ICAE 통해 국내외 산학계 접점 확대할 것”
김광국 기자    작성 : 2021년 08월 12일(목) 12:35    게시 : 2021년 08월 12일(목) 16:06
[전기신문 김광국 기자] 코로나19가 촉발한 사회·경제 전반에 대한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종식’보다는 코로나19를 예방하며 일상생활을 해야 하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라는 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1월 취임한 이재신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에게 코로나는 임기 내내 따라다닌 ‘꼬리표’와 같았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확진세가 이어지던 시기에 임기를 시작한 그는 ‘코로나와 함께’ 학회의 굵직한 행사들을 치러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그가 취임 일성으로 “어려운 시기에 임기를 시작하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부담감을 토로했던 배경이다.

1년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선 현재, 이 회장은 코로나19 속에서도 학회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하는 주역이 됐다. 지난 6월 30일~7월 2일 열린 ‘2021년도 전시회, 워크숍 및 논문 발표회’(하계학술대회)를 성황리에 마친 한편, 올 하반기에는 ‘ICAE 2021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 회장에게 그간의 소회와 남은 임기 중의 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지난해에 이어 오프라인 방식으로 하계학회를 개최하며 고심도 깊었겠다.

“한동안 코로나가 완화되는 모양새를 보였으나 정작 개최 시기에는 다시 확진세가 강해지고 있었다. 정말 개최 전 2주 정도는 밤에 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학계학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고, 코로나 이후 억눌린 산·학계의 학구열을 표출할 교류의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오프라인 개최를 최종 결정했다. 다행히 단 한 건의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고 안전하게 행사를 치러냈다.”

▶이번 학회의 성과는 무엇인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많은 산·학계 관계자들이 현장을 찾았다. 무엇보다도 그들에게 코로나 속에서도 지속가능한 교류·소통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실무적인 부분에서도 성과가 여럿이다. 우선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과의 협업 기반을 다졌다. 이 사업단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산업통상자원부의 예산 1조96억원(2020년~2029년)을 통해 차세대지능형반도체의 핵심 신소자 원천기술 및 설계기술 R&D를 수행한다. 이번에 김형준 사업단장이 특강 연사로 처음 참여했는데, 국내 소재·재료·장비(소부장) 분야의 활성화 정도에 무척 놀랐다는 평을 들었다. 앞으로 양 기관의 협업을 정례화하고, 학회는 반도체 강국 도약을 위해 특별팀을 꾸리는 등 다가적인 방안을 모색해나갈 계획이다.”

▶취임 당시 “소부장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호기를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현재 국내 소부장 산업의 현황 및 관련 정책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나.

“소부장 산업의 핵심은 ‘단기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신뢰성의 확보’다. 그 부분에서 현 정부의 정책은 미래로 나아가는 디딤돌을 놓았다고 본다. 실제로 정부의 국책사업평가를 다수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산업부를 통해 진행된 국산화과제의 성공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아직 상용화되지 않았을지라도 대체기술을 확보하는 등 긍정적인 사례도 늘고 있다. 이 같은 성과가 일부 우수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 학회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회의 역할을 어떻게 규정하고 있나.

“학회의 미래는 전에 없이 밝다고 할 수 있다. 한국이 반도체를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의 기술 선도국으로 국제적인 입지를 다지면서 전기전자재료 분야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미 학회에서 배출된 전기전자재료 분야의 인재들이 산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앞으로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차세대반도체, 광소재, 수소 관련 산업 등 확장 영역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새 영역을 개척하는 데 주력하는 동시에 산업계의 발전을 뒷받침해나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연구가 그저 연구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학계의 연구가 산업계의 발전 기반이 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통해 산업계에서 이익이 발생해야만 그 이익이 다시 연구 분야로 유입될 수 있다. 지난해부터 학회에서 기업 참여를 중심으로 한 산업계 협업의 폭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 이 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학계-산업계의 교류를 정례화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측면에서 학회가 한국실장산업협회와 지속적으로 관계를 강화해나가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또한, 수소 산업을 추진하는 현대중공업 등 대기업과도 협업 방안을 모색해나가고 있다. 산업계와의 소통을 확대해 유관 산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이 구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가겠다.”

▶오는 11월 ‘ICAE 2021 국제학술대회’도 앞두고 있다. 임기 중 마지막 대형 행사이기도 하다.

“이미 참여 열기가 뜨겁다. 참가신청이 접수된 논문만 해도 1300여 편에 달한다. 국내외에서 100명 이상의 조직위원들이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로 인한 위험성을 분산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산학계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과 공동포럼 및 한국실장산업협회와 심포지엄을 개설하는 등 다양한 시도도 이어질 것이다.

기업에도 참여의 문을 더욱 열어줄 계획이다. 기업 심포지엄을 기획해 기업만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국제 행사인 만큼 해외에도 기업을 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려 한다.”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섰다. 남은 임기에 달성코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학회의 회장은 학회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생각한다. 산업계를 올림픽에 비유하자면, 우리 학회는 국내 전기전자재료 분야의 대표선수인 셈이다. 학회의 회장으로서 이 분야의 국가적인 위상을 어떻게 제고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고심하고 있다.

또 중장기적인 기반을 놓는 데 마지막 여력을 집중하려 한다. 단기 성과가 아니라 후임 회장, 그 이후의 회장이 오더라도 학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틀을 잡는 데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산업계의 한 축을 맡은 대표자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업무를 수행해나가겠다.”



◆He is……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선임연구원(1986~1993년) ▲울산대 첨단소재공학부 교수(1993년~) ▲한국연구재단 공학단/전문위원(2012~2016년) ▲울산대 LINC사업단 부단장·단장(2012·2021년~) ▲한국전기전자재료학회 회장(2021년~)


김광국 기자 kimgg@electimes.com        김광국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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