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66주년을 맞이한 이화전기가 신사업 전개를 통해 ‘제2의 도약’을 꾀한다.이화전기(대표이사 김성규)는 지난 1956년 회사 설립된 전력변환장치 전문기업이다. 최초 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를 공급하며 사업을 영위해왔으나 업계의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신제품 개발 및 신사업 진출이 필요성을 인식, 신사업 전개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인천국제공항공사와 공동 개발한 항공기 지상전원 공급장치(AC-GPS; Air Craft Ground Power Supply)가 대표적인 예다. 이화전기는 지난 2020년 9월 ‘인천공항 기술인증 시범사업’에서 기술인증 획득, 그 해 12월 신제품기술인증(NEP)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해 우선순위 수급의 혜택이 주어져 지속적인 제품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또 올해 4월에는 지난 3년간 지속해 온 인천항만공사와 중소벤처기업부 민관 공동 투자기술 개발사업의 결실로 6.6kV급 대형선박에 적용되는 선박용 육상 전원 공급장치(AMP; Alternative Maritime Power Supply)의 핵심부품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구매조건부 국책과제로 개발된 이 제품은 지
퍼펙트스톰(Perfect Storm).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코로나19가 불러온 원자재(R, raw materials)와 공급망(S, supply chain) 쇼크에 더해 인플레이션(I, inflation)까지 겹친 국내 산업계의 상황을 함축하는 표현이기도 하다.원인 진단은 제각각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 산업계가 겪고 있는 상황이 단순히 통제할 수 없는 외생변수로 만들어진 위기라기보다는 그간 누적돼온 병폐가 외화한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 세계 경제의 상호의존성이 커진 가운데 패러다임이 급변하며 산업계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며 “특히 제조업계의 재기를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는 한편 경쟁력 제고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SI 공포에 빠진 국내 산업계는 어디로 나아가야 할까. 김 교수에게 해결책을 물었다. “75%에 달하는 한국의 무역의존도는 원자잿값 급등과 공급망 쇼크가 불거진 상황에서 기업들의 숨통을 옥죄는 족쇄가 됐습니다. 탄탄한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융기반이 약하다는 점도 상황을 악
효성중공업이 디지털 가스절연개폐기(GIS)용 저전력 변성기(LPIT; Low Power Instrument Transformer)와 지능형 정보취합장치(MU; Merging Unit)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는 쾌거를 이뤘다.특히 유럽시장 진출에도 성공, 글로벌 시장 공략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효성중공업은 5월 30일 독자 개발한 LPIT와 MU가 국내 최초로 국제전기표준회의(IEC) 기준 공인시험인증을 통과하며 성능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이번 개발은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지털변전소 지능형 송배전망 인프라 구축 추세에 발맞춰 디지털 차단기의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LPIT, MU는 IEC 61850-9-2 기반 풀(Full) 디지털변전소 구축을 위한 핵심제품으로, 그동안 글로벌 기업이 선점해왔다.특히 효성중공업은 이번 상용화로 기존 수입품의 대체효과를 거뒀을 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는 데 성공했다.실제로 효성중공업이 개발한 LPIT는 GIS 모듈내 일체형 전압 전류 센서를 적용한 제품으로 기존 철심형 변류기, 변성기 대비 정밀도가 뛰어나고 부피 및 육불화황(SF6) 가스량을 60% 줄인 게 특징이다.
지난 3월 발표된 2021년도 기업 실적은 전력기자재업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원자잿값 급등, 내수침체 등 대내외적인 기업환경으로 인한 악재가 어느 정도까지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한눈에 확인케 했기 때문이다.실제로 본지가 전력기자재업계 주요 상장사 중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14곳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기업의 절반(14곳 중 7곳)이 영업이익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반면 업계 대표 중견기업인 비츠로테크는 어려움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구가하며 올해 실적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 지속적인 R&D 투자와 도전적인 사업다각화가 위기에 빛을 발했다는 게 업계 전반의 공통된 평가다.이 같은 평가의 기저에는 업계의 터줏대감으로 비츠로테크의 사업을 총괄해온 유병언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다.지난 38년간 전기인으로서 국내 전력기자재 산업에 이바지해온 그는 비츠로테크를 위기에 강한 기업으로 일궈내며 치열한 생존 경쟁에 내몰린 업계에 나아갈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코로나19가 한풀 꺾이고 난 지금, 국내 전력기자재업계는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유 부회장을 만나 얘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전력기자재업계 전반이 대내외적인 기
한전이 170kV 친환경개폐기 신시장 개장을 공식화했다. 올해 상반기 중 유자격 등록사가 2곳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하반기 중 초도물량 발주를 시작하고, 오는 2025년 전면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한전의 신품목 적용 계획이 구체화됨에 따라 개폐기업계 주요 기업들의 개발 움직임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최근 개폐기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소재 대한전기협회에서 '170kV 친환경개폐기 제작사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청회에는 170kV 친환경개폐기 개발을 완료했거나 개발을 추진 중인 기업 11곳이 참석했다.170kV 친환경개폐기는 한전이 도입하려는 친환경 핵심 기자재 중 하나다. 기존 육불화황(SF6) 가스를 절연매질로 사용한 가스절연개폐기(GIS)를 대체할 품목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145kV급을 넘어서는 초고압 기자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격적으로 상용화가 이뤄지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초고압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까지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본지가 입수한 공청회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 이행 및 ESG 경영체계 도입의 핵심과제로 ‘초고압 친
전 세계 산업계가 대변혁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코로나19의 발발으로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한편 국경폐쇄·인적교류 차단 등 기존의 글로벌 벨류체인이 존립을 위협을 받으면서 산업계는 다시금 선택의 기로에 섰다.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위기를 순탄히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 또한 예외는 아니다.특히 중소기업이 밀집한 제조업계의 어려움이 크다. 이미 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발 파고를 맞은 바 있는 업계는 '포스트 코로나'라는 이름의 새 시대를 맞이하며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전망은 밝지 않다. 체질개선에 가까운 산업 혁신 흐름 속에 원자잿값 급등 등 외생변수성 암초가 곳곳에 놓여있으며 최저임금 인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의 적용도 재도약을 꾀하는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소제조업계의 생존을 위한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홍성규 중소기업중앙회 공공구매제도활성화위원회 위원장(한국전선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지금 필요한 것은 ‘새로운 제도’가 아니라 기존 제도의 ‘실효성 있는 작동’”이라고 일갈했다.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또한 이 같은 판단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덧붙였다. 탁상공론식의 입
중전기조합이 불우사원 돕기 행사를 통해 사회 나눔정신을 실천했다.지난 24일 한국중전기사업협동조합(이사장 유신하·사진)은 안양시 소재 조합에서 ‘불우사원 지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행사는 조합 회원사 중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불우한 환경에 놓인 사원을 발굴해 지원하는 중전기조합 고유의 사회 공헌 활동이다.지난해 최초 개최돼 6명의 사원이 지원금을 받았으며, 올해 행사에서는 총 4명의 사원이 대상자로 선정됐다.중전기조합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불우사원 지원행사를 매년 개최하는 한편 나눔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지속
LS전선이 전기차 부품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현대자동차 등 국내 기업을 비롯해 글로벌 전장업체까지 공급을 확대함으로써 고전압 권선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25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LS전선은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에 사용되는 구동모터용 권선(Enamel wire)을 단독 공급하고 있다.특히 아이오닉5에 공급 중인 권선은 800V급 전압을 적용한 제품으로, 급속 충전이 가능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권선은 구리 와이어에 절연물질을 코팅한 것으로, 구동모터에 코일 형태로 감겨 전기에너지를 기계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수행한다.앞서 LS전선은 고기능의 절연재질을 사용해 권선의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800V급 제품 개발에 성공하는 동시에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해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또한, LS전선은 이미 지난 2016년부터 미국 GM의 쉐보레 볼트(Bolt) EV에 400V급 권선을 공급하고 있으며 고전압 전기차용 권선 개발에 대한 협의도 진행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힘을 싣고 있다.LS전선 관계자는 “전기차 업계에서 충전 속도 경쟁으로 고전압 부품 개발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공급이 상용화 초기인 고전압 권선 시장을 선점하는 계
원자잿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코로나19와 함께 찾아온 원자잿값 상승 사이클은 3년여의 기간을 거치며 그래프의 정점을 찍었다. 산업계 일각에서 원자재 시장이 슈퍼사이클(20년 이상의 장기적인 가격상승 추세)에 진입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이다.본지는 지난 2014년 5월 29일 ‘전기신문 지령 3000호’를 발간, 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중소제조업계의 어려움을 짚었다.당시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중소제조업의 납품단가 반영 실태조사’를 실시, 기업 10곳 중 6곳 이상(62%)이 납품단가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힌 바 있다.8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업계의 숙원사업인 납품단가 현실화는 여전히 첫발을 떼지 못하고 있으며, 그 사이 기업들의 신음은 더욱 깊어졌다.악화된 상황은 수치로도 여실히 드러난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8일 발표한 ‘공공조달 계약금액 제값받기를 위한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대비 지난해 재료비가 상승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91%이며 평균상승률은 25.7%로 나타났다. 이 가
국내 산업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중소제조업계가 ‘원자재 파동’에 멍들고 있다.금속, 비금속 할 것 없이 모든 원자잿값이 30% 이상 급등하면서 코로나19 발발 3년여 만에 부활을 꿈꾸는 업계의 속을 태우고 있다.상황은 심각하지만 해결책은 마땅치 않다. 에스컬레이션(물가변동과 계약금액의 연동)의 적용을 받는 관급시장은 상대적으로 나은 편이지만, 사실상 무방비 상태에 놓인 민수시장에서는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다.◆에스컬레이션, 빛 좋은 개살구?=전력기자재 제조업계는 원자잿값 급등으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산업군 중 하나로 꼽힌다. 품목 특성상 원자재 소요 비중이 높고, 업체 대다수가 기관·대기업 등 발주처의 영향을 크게 받아서다.그나마 업계가 기댈 수 있는 것은 에스컬레이션 제도뿐이다. 이 제도는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국가계약법)의 '제19조 물가변동 등에 따른 계약금액 조정'에 따른 것이다. 현행법은 입찰일을 기준으로 90일 이후 품목조정률이나 지수조정률이 3%이상 증감된 때 계약금액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제도의 체감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아 보인다. 현행법이 정한 조정 기준을
“코로나19는 이제 다 끝난 거 아니냐고 물어오는데 할 말이 없더군요.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여전히 살얼음판입니다. 하반기에도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생존의 기로에 서게 되는 기업이 늘어날 겁니다.”최근 취재 차 만난 한 중전기기 제조기업 임원의 말이다. 해가 바뀌면서 코로나19는 완화국면에 접어들었지만 대내외적인 기업환경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토로다.얼마 전 발표된 전력기자재업계 상장사 1분기 보고서는 이 같은 우려가 기우 아닌 현실임을 그대로 보여준다.기자가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중전기기업계 주요 상장사 15곳의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5곳 중 10곳의 매출액이 감소했다.기업의 사업 성과를 가늠하게 하는 영업이익 또한 반토막이 났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5곳이며, 그외 5곳의 기업은 지난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동가 상승에 따른 특수를 누린 전선업계는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원자잿값 상승으로 매출액만 부풀려졌을 뿐 성과는 ‘속 빈 강정’”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산업전기응용부회가 창립 총회를 열고 첫걸음을 내디뎠다.전력기기 분야의 국제화·친환경화 등을 이끎으로써 산업계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각오다.지난 19일 대한전기학회 산업전기응용부회는 충남 천안시 소노벨 천안에서 '산업전기응용부회 창립 총회 및 전문워크숍'을 열고 회칙 제정, 임원 선출 등 부회 설립을 위한 주요 안건을 의결했다. 산업전기응용부회는 지난 1998년부터 운영돼온 대한전기학회의 산업전기위원회(전 전문대학교육연구회)가 부회로 승격된 것이다. 대한전기학회는 기존 위원회 소속 회원들의 산·학 활성화 요구와 산업현장에서 커지고 있는 애로기술 해소에 대한 욕구에 대응해 지난 2월 부회 승격을 결정했다.부회의 초대회장은 지난 1월 산업전기위원회의 위원장으로 취임한 손진근 가천대 전기공학과 교수가 맡았다.손 초대회장은 부회의 전신인 전문대학교육연구회부터 활동을 시작해 산업전기위원회 위원장직까지 맡은 인물로, 산업전기 응용 분야는 물론 학회 운영에 대한 전문성도 겸비한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손 회장은 “우리 부회는 산업현장에서 산업전기 응용 및 최신 애로기술 해소는 물론 정보교류와 산·학 활성화 확대 요구가 분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승격되는
서울역에서 열차에 몸을 싣고 달리기를 2시간여. 열차 창가에 일렁이는 파도의 반짝임에 넋을 잃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덧 도착이다. ‘동해역.’ 나지막이 내걸린 입간판 사이로 여행의 기대감에 들뜬 행랑객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역사의 북적임을 뒤로 한 채 택시에 몸을 싣고 목적지로 향한다. ‘3700원.’ 택시 미터기의 기본요금이 한 차례 바뀌자마자 곧장 목적지다. 동해역에서 5분, 동해항까지는 채 2분도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LS전선 동해사업장이 오늘의 최종 목적지다.◆2008년 첫발…축구장 31개 규모 거점 성장=LS전선이 동해에 둥지를 튼 것은 지난 2008년의 일이다. 당시 LS전선은 동해항 인근 송정산업단지 부지에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동해 공장 건설에 착수했고, 이듬해 11월 준공했다.LS전선이 새 공장 부지로 동해를 선택한 건 핵심 생산 품목으로 해저케이블 점찍으면서부터다. 해저케이블은 국가 간 또는 육지와 도서 간에 전력은 물론 통신, 가스, 물까지 수송이 가능하게 해 주는 케이블로 케이블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으로 꼽힌다. 일찍이 해저케이블을 기업의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사업을 확대해온 LS전선은 세계 해
일진전기가 친환경·사회공헌을 두 축으로 ESG 경영 확대를 가속화한다.일진그룹의 종합 중전기기 계열사 일진전기(대표 황수·사진)는 지난해 매출 9324억, 영업이익 204억으로 매출 35%, 영업이익 48%의 성장을 거두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외형적인 성장 외에도 내실 있는 경영이 함께 이뤄지면서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가한 기반이 마련된 결과다.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확대는 외형성장을 촉진한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전라남도 임자도태양광 발전소 수주가 대표적인 예다. 일진전기가 직접 생산하는 중전기기(변압기, 차단기) 및 전력케이블에 더해 송전선로 및 변전소 EPC 공사에서 시공까지 토탈 패키지화함으로써 토탈 에너지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해외 주력시장인 북미와 중동지역에서도 꾸준한 성과가 창출되고 있다. 미주지역에서 최고 전압인 525kV 변압기를 초도 납품했으며, 과거 수행한 프로젝트 신뢰성을 인정받아 대형 초고압케이블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주요 고객인 북미 전력청 및 중동 EPC사와의 돈독한 신뢰관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일진전기는 이 같은 사업 역량을 활용해 신제품 개발을 가속, 회사의 미래 핵심사업인 친환경,
효성중공업(대표 요코타 타케시·양동기)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 부문에 대한 미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친환경에너지 등을 중심으로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국내 수소충전소 사업 1위인 효성중공업은 글로벌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울산에 2023년까지 연산 1만3000t 규모의 세계 최대 액화수소 공장 설립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효성은 울산시 효성화학의 용연공장 부지에서 수소 사업 비전 선포 및 액화수소플랜트 기공식을 열고 수소충전소 사업,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 건립 등 수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또 전라남도와 손잡고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1조원 투자 계획도 발표한 바 있다. 올해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10MW급 수전해 설비 구축 사업에 나서며, 향후 그린수소 생산량을 최대 연산 20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해외시장을 겨냥한 ESS 사업도 본격화된다. 효성중공업이 지난해 영국 최대 전력 투자개발사인 다우닝(Downing)사와 영국 사우샘프턴 지역에 50MW급 규모의 대용량 ESS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력산업의 본고장인 유럽시장
가온전선이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대폭 확대하며 친환경 케이블 기업으로의 도약을 꾀한다.국내외 주요 시장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사업에 보조를 맞춰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는 한편 ESG 경영 도입도 본격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영 체계 구축에 앞장선다는 구상이다.가온전선(대표 윤재인·사진)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원을 달성하며 기념비적인 한 해를 보냈다. 매출액은 1조7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확대됐다.영업이익 또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66억원으로 전년 대비 31%나 증가했다.이 같은 성과에 북미 지역의 신재생 전력망 구축 투자에 따른 중압(MV) 케이블 및 글로벌 EPC 등 해외전력시장 매출이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여기에 더해 LAN케이블 신규거래처가 확대되고, 미주 시장을 거점으로 인프라 투자가 가속화되면서 지난해 관련 품목의 매출 실현이 본격화됐다. LAN cat-6급 이상 및 차폐류(FTP·SFTP), 광 MSLT케이블 등 고부가 통신 케이블 판매도 크게 늘어났다는 전언이다.올해 가온전선은 이러한 상승세를 기반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신재생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전담조직을 구성해 영업활동을 진
전력기자재업계가 회복의 모멘텀을 마련하지 못한 채 힘겨운 시간을 보낸것으로 나타났다. 중전기기, 케이블 등 주요 전력기자재 제조기업들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특히 개폐기·배전반 등 원자잿값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품목들을 생산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이 컸다.코로나19 사태가 완화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실제 회복세가 체감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중전기기업계, 실적 하락세 '뚜렷'=전력기자재 품목 중에서도 개폐기·배전반 등 주요 품목을 제조하는 기업들은 올해 1분기에도 실적 하락세를 보였다.주요 상장사 중 60% 이상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감소를 경험했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거나, 적자 추이를 벗어나지 못한 기업의 수도 이와 유사했다.본지가 지난 16일 중전기기업계 주요 상장사 중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가능한 15곳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15곳 중 10곳의 매출액이 감소했다.적자전환을 포함, 영업이익이 줄어든 기업은 5곳이다.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 추이를 유지한 기업 5곳까지 포함하며 그 수는 총 10곳에 달한다.먼저 대기업군에서는 효성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의 실적이 악화된 모양새를 보였다.효
전력 및 에너지산업 신제품·공법 유통 전문기업 파워랩스가 초고압케이블 진단 신기술을 선보였다.18일 파워랩스는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제전기전력전시회 2022’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신제품·신기술 무료설명회’에서 ‘초고압케이블 단부처리와 접속 신기술’을 발표했다. 파워랩스는 기술 개발사인 덴마크 스타트업 ReliBond의 국내 파트너사다.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 TMTU(터미네이터, Terminator)는 케이블의 개별 와이어 및 섹터에 전기 및 기계적 접촉을 구축하는 장치다. 도체 단면적 부분의 유기물을 제거하지 않고도 초고압케이블 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빠르고 안정적으로 측정하는 진단 기능을 수행한다. 4000㎟ 이하 모든 사이즈의 초고압교류(HVAC) 및 초고압직류(HVDC)에 적용 가능한 게 특징이다.특히 이 제품은 초고압케이블의 도체가 점차 커지고 복잡화되고 있는 최근의 산업 흐름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iBond는 도체 끝면에 금속 코팅을 만든 뒤 양질의 전기적·기계적 접촉면을 구성함으로써 에나멜, 차단 포일, 방수차단 재료 등의 유기물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정확성·신뢰성 높게 측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이러한 기
국내외를 막론하고 수소는 경제적·산업적 파급효과가 매우 큰 미래 신성장 동력이며, 친환경 에너지의 원천으로서 산업혁신과 탈탄소화의 확대요소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곧 다가올 수소경제사회 진입에 대비해 기반 구축으로 수소생산·저장·운송·충전·발전 등 수소에너지 전반의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공급능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산업을 견인할 핵심 분야는 청정수소 생산과 저장기술로 집약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최근 한전 경영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 수소전략 수립 동향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청정수소
한국이구스가 ‘심토스(SIMTOS) 2022’에 참가해 공작기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17일 모션 플라스틱 전문 기업 이구스(igus)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열리는 국내 최대 생산제조기술전 ‘심토스 2022’에 참가한다고 밝혔다.이구스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레디 체인(readychain) 시스템과 3D 에너지 체인, 협업 로봇 등 공작기계 산업에 특화된 다양한 에너지 전달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레디 체인은 케이블 하네싱 및 사전 조립이 완료된 일체형 에너지 체인 시스템으로 기계 장비에 바로 부착해 사용하는 제품이다.